[천병혁의 야구세상] 오타니 다저스 입단하는 날, 내년 거취 고민하는 커쇼

천병혁 2023. 12. 15. 11: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올겨울 가장 큰 화제는 오타니 쇼헤이(29)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입단이다.

투타 겸업을 하는 일본인 스타 오타니는 다저스와 무려 7억달러에 10년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성대한 입단식을 가졌다.

아무튼 다저스 구단 고위층과 오타니가 앞으로 10년간 '성공'을 다짐하던 날 지난 10년간 다저스의 간판스타였던 클레이턴 커쇼(35)는 내년 시즌 거취를 고민하고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과 오타니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올겨울 가장 큰 화제는 오타니 쇼헤이(29)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입단이다.

투타 겸업을 하는 일본인 스타 오타니는 다저스와 무려 7억달러에 10년 계약을 맺었다.

연봉의 97%를 추후에 받는 지급 유예 계약을 맺긴 했으나 오타니의 계약 규모는 메이저리그는 물론 세계 스포츠계를 통틀어 역대 최고액이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성대한 입단식을 가졌다.

입단식에서는 "다저스 구단 경영진이 지난 10년을 실패로 여긴다고 하더라"며 "다저스가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느껴 계약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다저스타디움 둘러보는 오타니(왼쪽) [AP=연합뉴스]

다저스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중 10번이나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2020년 한 차례 그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지난 10년간 메이저리그 최강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다저스의 10년을 '실패'라고 규정한 고위층이나, 입단식에서 그대로 공개한 오타니는 평소답지 않게 다소 놀랍게 다가온다.

아무튼 다저스 구단 고위층과 오타니가 앞으로 10년간 '성공'을 다짐하던 날 지난 10년간 다저스의 간판스타였던 클레이턴 커쇼(35)는 내년 시즌 거취를 고민하고 있었다.

커쇼는 전날 저녁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에 출연해 내년 시즌 진로에 대해 "아내와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이날 여러 현지 매체가 전했다.

클레이턴 커쇼 [EPA=연합뉴스]

2008년 데뷔 후 올해까지 16시즌 동안 다저스 유니폼만 입은 커쇼는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세 차례나 사이영상을 받았고 10번이나 올스타에 뽑혔다.

통산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로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회도 사실상 예약했다.

다만 커쇼는 매년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해 팀과 팬들을 실망시켰다.

오랜 기간 다저스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지만 최근 노쇠 기미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어깨 수술을 받아 내년 여름에야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 시즌은 다저스와 1년짜리 단기 계약을 맺은 탓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커쇼는 "나는 아직 이기고 싶고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다.

클레이턴 커쇼 [AP=연합뉴스]

오타니에 대해선 "다저스에 대단히 좋은 일"이라며 "엄청난 돈이긴 하지만 오타니는 정말 독특한 재능을 지녔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우리는 커쇼의 복귀를 절대적으로 원한다"라고 했으나 "공은 커쇼에게 넘겨져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커쇼가 다저스에 대한 애정이 워낙 깊긴 하지만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

만약 복귀하더라도 이제 다저스의 간판 얼굴이 이제 자신이 아닌 오타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며 대우도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세상사가 그렇듯이 프로 스포츠계 역시 세월이 지나면 자리도 달라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이치라고 여겨야 할 것이다.

shoeles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