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재건축 통해 이렇게 바뀐다…"동일 디자인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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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노후 아파트 단지에 상업·업무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이 허용된다.
금융중심지에 걸맞는 도시 미관을 만들어내기 위해 동일 디자인이 적용된 건축물은 불허하고, 단지마다 총괄건축가(MA)를 임명하기로 했다.
준공 후 45년 이상 지난 노후 단지에 복합개발을 허용해 여의도 중심가에 밀집한 금융사 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공공보행통로 등을 활용해 한강공원과 아파트 단지, 금융가, 샛강까지 연결하는 보행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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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노후 아파트 단지에 상업·업무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이 허용된다. 뉴욕 맨해튼처럼 여의도를 국제금융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원기능을 대폭 강화하자는 취지다. 금융중심지에 걸맞는 도시 미관을 만들어내기 위해 동일 디자인이 적용된 건축물은 불허하고, 단지마다 총괄건축가(MA)를 임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기존의 여의도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여의도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수정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 육성의 연속선상에서 실행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여의도 아파트지구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준공 후 45년 이상 지난 노후 단지에 복합개발을 허용해 여의도 중심가에 밀집한 금융사 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파트지구는 1970년대 도입될 당시 각종 주택이나 상가를 정리하기 위해 아파트만 구역에 허용한 제도다. 앞으로는 상업·업무용도도 각 단지에 포함시켜 주상복합을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고밀개발을 통해 아파트 공급을 늘리면서도 금융 지원 기능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세부개발계획을 세울 때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기부채납을 받아 금융 관련 업무·회의·전시 등이 가능한 업무시설을 단지에 넣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공보행통로 등을 활용해 한강공원과 아파트 단지, 금융가, 샛강까지 연결하는 보행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체육시설 등 복합문화시설과 한강접근 시설 등을 단지에 포함시켜 한강 수변문화공간도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중심지에 걸맞은 건축 디자인이 나오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 세부적으로 담겼다는 게 이번 계획안의 특징이다. 서울시는 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건축물마다 동일 디자인은 불허하기로 했다.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단지별로 총괄건축가(MA)를 임명해 혁신적인 건축디자인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변은 낮고 내부로 높아지도록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강에서 바라볼 때 입체적 경관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별계획구역은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에서 지침만 제시해 조합 등이 정비계획을 만들 때 자유롭게 설계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단지별 정비계획 수립 때 가이드라인이 되는 특별계획구역 지침으로 정비계획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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