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와 사장 보고 계약… 한명이라도 나가면 나도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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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는 구단은 다저스밖에 없었다."
다저스의 상징인 파란색 넥타이를 맨 오타니는 "승리를 향한 명확한 비전과 풍부한 구단 역사를 가진 다저스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동시에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월터 회장과 프리드먼 사장은 다저스를 이끄는 2명이다. 나는 이 2명을 보고 계약했다. 두 사람 중 한 명만 없어도 통제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한다.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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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17번에 파란색 넥타이
MLB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
전례없는 ‘지불유예’ 계약엔
“팀 재정에 도움된다면 괜찮아”
“예스라고 말할 수 있는 구단은
다저스밖에 없었다” 강한 애착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는 구단은 다저스밖에 없었다.”
‘OHTANI’와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문 LA 다저스 유니폼 상의를 걸친 오타니 쇼헤이(29)가 환하게 웃었다.
최근 다저스와 7억 달러(9037억 원) 계약에 합의한 오타니의 입단식이 15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날 입단식에는 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마크 월터 회장,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 등을 비롯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 등이 참석했다. 입단식 열기는 뜨거웠다. 현장이 메이저리그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고, 300여 명의 기자와 50여 대의 중계 카메라가 동원됐다.
프리드먼 사장은 “전 세계 다저스 팬들에게 오타니를 소개할 수 있어 흥분된다”면서 “오타니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다저스의 상징인 파란색 넥타이를 맨 오타니는 “승리를 향한 명확한 비전과 풍부한 구단 역사를 가진 다저스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동시에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와 계약한 소식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오타니는 “SNS에 글을 올리기 전날 다저스행을 결정했다”면서 “다저스와의 미팅에서 구단 관계자들이 ‘지난 10년 동안 단 1차례만 월드시리즈 우승한 것을 실패로 여긴다’는 말에 의지가 느껴졌다. 승리하겠다는 확실한 비전을 가진 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순순히 따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7억 달러 중 97%인 6억8000만 달러(8778억 원)를 계약 기간 이후에 받는 ‘디퍼(지불 유예)’ 방식의 전례 없는 계약을 체결했다. 디퍼 계약을 통해 미룬 6억8000만 달러는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분할지급 받는다. 오타니는 “대형 계약엔 붙을 수 있는 조건이며, 내가 지금은 조금 적게 받더라도 구단의 재정 문제가 유연해진다면 괜찮다”고 설명했다.
입단식에 앞서 AP통신 등은 “오타니 계약엔 다저스의 월터 회장, 프리드먼 사장이 팀을 떠나면, 계약을 중도에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이런 것을 ‘키맨 계약’으로 부르는데, 매우 드문 일이다. 오타니는 “월터 회장과 프리드먼 사장은 다저스를 이끄는 2명이다. 나는 이 2명을 보고 계약했다. 두 사람 중 한 명만 없어도 통제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한다.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오타니의 반려견에 대한 질문이 재차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오타니는 지난달 17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화상인터뷰 때 반려견과 함께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타니는 “이름은 데코이(Decoy)이며, 일본 이름은 데코핀”이라고 소개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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