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에게 3000원 더 받는 무한리필 고깃집…점주 “엄청 먹어 어쩔수 없었다”

숯불갈비 무한 리필 식당 가격 안내판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군 장병에게 일반 성인보다 3000원 더 비싸게 요금을 받은 ‘숯불갈비 무한 리필’ 식당 업주가 논란에 반박하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3일 ‘군인 가격은 따로 받는다는 식당’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메뉴판을 보면 ‘일반 성인 1만6900원, 7~9세 1만원, 4~6세 8000원, 군 장병 1만9900원’ 이라고 적혀 있다.

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심지어 이 식당이 군인뿐만 아니라 군인과 함께 간 손님들까지 차별한다는 폭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네이버 지도 식당 리뷰를 통해 “군 가족이든 뭐든 테이블에 군인 1명이라도 있으면 묻지도 않고 무조건 군 장병 가격으로 받는다. 주변에 있어서 지인들에게 추천도 하고 그랬는데 군인만 (돈) 더 받는 것도 좀 그렇고 군인 아닌 가족에게도 더 받는 마인드가 이상해서 이젠 안 가려고 한다”면서 “처음 문 열었을 때랑 다르게 변했다. 가성비는 괜찮지만 기분 나빴다. 비추천한다”는 이용 후기를 적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식당의 업주 A씨는 한 매체에 “4년 동안 손해 보면서라도 웬만하면 가격 차등을 안 하려고 했었다”면서 “식당에서 10㎞ 떨어진 거리에 군부대가 있는데 군인들 오면은 먹어도 엄청 먹는다. 거짓말이 아니고 1인당 한 5인분씩 먹고 가 버린다”며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우리도 또래 애들 있고 하니까 그냥 ‘많이 먹여라’ 그랬는데 이거 참다 참다가 이건 도저히 안 되겠더라. 진짜 팔아봐야 남는 것도 없다”면서 “올해 들어서는 또 고깃값이 원체 많이 원가가 올라가 버리니까 저희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A씨는 일행 중 군인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군인과 동행한 일반인까지 모두 ‘군 장병’ 가격으로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어차피 적자가 너무 커 이달 중 폐업할 예정이었”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