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학폭 증가...고학년일수록 ‘왕따’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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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학생의 학교폭력 경험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관내 초·중·고교생(초4~고3) 60만76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폭력 유형은 언어폭력이 37.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체폭력(18.1%), 집단따돌림(15.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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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학생의 학교폭력 경험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이 가장 흔한 유형으로 조사된 가운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이버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많아졌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관내 초·중·고교생(초4~고3) 60만76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참여율은 80.1%(48만6729명)이다. 조사 기간은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로,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시점까지의 학교폭력 피해·가해, 목격 경험 등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피해 응답률이 2.2%(1만724명)로, 전년대비 0.2%포인트 늘었다. 이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1% ▷2021년 1.2% ▷2022년 2.0%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를 했다고 답한 학생과 목격한 학생은 각각 0.9%(4391명), 5.5%(2만6826명)로, 전년대비 0.9%포인트, 0.4%포인트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에서의 학교폭력이 압도적으로 많다.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비율은 4.6%로 가장 많아, 중학교(1.6%)나 고등학교(0.4%)보다 크게 높았다.
학교폭력 유형은 언어폭력이 37.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체폭력(18.1%), 집단따돌림(15.3%) 순이다. 다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사이버폭력은 초등학교에서 전체 유형 중 5.1%로 조사됐으나 중학교에선 9.8%, 고등학교에선 11.3%로 2배가량 늘었다. 집단따돌림 역시 초등학교 14.0%, 중학교 17.6%, 고등학교 19.5%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가해자 유형은 같은 반 학생이 46.1%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다음으론 다른 반 학생(32.7%), 다른 학년 학생(6.8%) 순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련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총 42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사이(42) 좋은 관계가꿈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프로젝트 세부내용은 상호 존중의 관계(관계맺음), 평화적인 갈등 해결을 통한 관계 회복(관계이음), 학생참여 중심의 활동을 통한 개인의 성장과 평화로운 공동체 조성(관계돋움) 등이다.
특히 학교폭력 발생 비율이 높은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예방을 집중하고 있다. 학기 초 긍정적인 또래문화 형성을 목표로 관계가꿈 전문단체 18개를 관내 250개교 1755학급에 직접 보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한 경우 관계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개발상담, 당사자 간 조정 및 화해, 관계회복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경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앞으로도 ‘사이좋은 관계가꿈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추진해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혜원 기자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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