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차밑으로 슥, 번쩍 들어올려 주차장 쏙…HL만도 주차로봇 공개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12. 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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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에나 가능할 듯 보이는 이 이야기가 내년 현실로 다가온다.

HL그룹의 전기차·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만도는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를 공개하고 내년 4월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발레주차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HL만도는 파키가 주차 공간을 새롭게 정의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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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 공개
내년 4월부터 성남시 판교서 주차대행
HL 모빌리티 랩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파키’ 작동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영상 중 일부. [사진 출처=HL그룹]
HL 모빌리티 랩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파키’ 작동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영상 중 일부. [사진 출처=HL그룹]
#은빛이 감도는 널판자 형태의 기계가 아무렇게나 세워진 차 밑으로 스르륵 기어들어간다. 바퀴 간 거리를 인식하고 차량의 무게 중심을 파악하고 집게발을 뻗고는 차량을 번쩍 들어올린다. 정해진 자리로 차를 사뿐히 옮기고는 주차를 마친다.

먼 미래에나 가능할 듯 보이는 이 이야기가 내년 현실로 다가온다. HL그룹의 전기차·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만도는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를 공개하고 내년 4월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발레주차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파키는 주변 장애물, 주행로, 타이어, 번호판 등을 인식하고, 바퀴 사이의 거리, 차량 무게 중심 등을 스스로 판단한다. 파키가 ‘발레로봇’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최성호 HL만도 MSTG 부사장이 허리를 숙이고 주차로봇 ‘파키’를 설명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조성현 HL만도 부회장, 방문규 산업자원통상부 장관, 손웅희 로봇산업진흥원장. [HL그룹]
높이가 90mm에 불과한 파키는 지면에 붙어 기어다니면서 스포츠카부터 지상고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모든 차종을 운반할 수 있다. 차 밑에서 ‘집게발’을 펼치기 전 기준으로 가로 1100mm, 세로 1860mm 크기인 파키는 3t 이상 무게도 거뜬히 들 수 있다.

파키는 보조 설비 등 별도의 인프라 설비도 필요하지 않다. HL만도 관계자는 “다양한 장점들 중 손꼽히는 건 경제적 효과”라며 “파키는 기계식 주차 설비 대비 약 20%의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철골·레일·체인 등 별도 장비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주차 시장의 연간 결제액은 약 15조원에 이른다. HL만도는 파키가 주차 공간을 새롭게 정의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L만도 로봇사업부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한 파키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4’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최고혁신상은 3000여 개의 출품작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단 36개 제품에만 주어지는 최고 영예다. 파키는 최고혁신상 수상으로 첨단 로봇 기술은 물론 공간 창출과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성현 HL만도 부회장(오른쪽 셋째)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둘째)이 주차로봇 ‘파키’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HL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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