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묵향', 17일까지 국립극장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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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묵향'이 1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2013년 초연 이후 국내외 무대에서 주목을 받고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이다.
초연 6개월 만에 재공연되고 세계 무대까지 바로 진출하는 등 한국무용의 대표 흥행적이다.
17일 공연 종료 후에는 10년을 함께한 제작진·출연진과 작품에 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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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묵향'이 1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2013년 초연 이후 국내외 무대에서 주목을 받고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이다.
10주년을 맞아 4년만에 국내 관객을 위해 다시 선보인다. '묵향'은 사군자를 상징하는 매·난·국·죽으로 장을 바꿔가며 수묵화를 무대에 그려내는 듯한 연출로 유명하다.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고(故) 최현의 '군자무'에서 영감받아 안무하고, 간결한 양식미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온 정구호 연출이 세련된 무대미학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초연 6개월 만에 재공연되고 세계 무대까지 바로 진출하는 등 한국무용의 대표 흥행적이다. 일본·홍콩·프랑스·덴마크·헝가리·세르비아 등에서 공연해 K-전통춤의 세계화를 이끄는 공연이기도 하다.
총 6장으로 구성돼 서무와 종무는 먹향을 품은 백색과 흑색으로, 2~5장은 사계절을 상징하는 매화·난초·국화·대나무를 화려한 색채로 표현한다. 윤성주 안무가는 "작품의 핵심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길고 짧은 호흡, 치맛자락 아래로 언뜻 스치듯 보이는 내밀한 버선발의 움직임이다"라며 "디테일한 움직임의 자취에서 한국춤 고유의 색과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우아한 산조와 정가 선율에 맞춰 화폭 위로 번지는 먹과 같은 무용수들의 유려한 춤사위는 유교권 문화의 관객이라면 누구나 쉽게 빠질 수 있는 요소들을 품고 있다.
정구호 연출가는 "국립무용단의 귀중한 자산인 '전통춤' 혹은 '한국춤'이 지닌 무한한 깊이와 품격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한국춤의 뿌리와 핵심을 추출해 현대적으로 표현했기에, 가장 진화된 전통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17일 공연 종료 후에는 10년을 함께한 제작진·출연진과 작품에 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다. 15일과 16일엔 무용수 사인회가 준비된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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