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부속초 사망 기간제 교사, 학부모 지나친 항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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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사망한 배경을 두고 학부모의 지나친 항의와 협박성 발언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은 사실로 인정됐다.
감사팀은 이와 같은 학부모의 과도한 항의와 협박성 발언으로 오 교사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은 사실로 인정되고 그로 인해 두려움, 무력감, 죄책감, 좌절감 등의 부정적인 정신감정 상태에서 우울증의 진단과 치료를 받다가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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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사망한 배경을 두고 학부모의 지나친 항의와 협박성 발언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은 사실로 인정됐다. 이 때문에 두려움, 무력감, 죄책감, 좌절감 등의 부정적 정신감정 상태에서 우울증 진단과 치료를 받다가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명대학교사범대학부속초등학교(상명대부속초) 기간제교사 사망 사건의 민원조사 결과에 따른 유가족의 향후 계획과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상명대부속초에서 지난해 3~8월까지 기간제교사로 근무한 뒤 올해 1월 15일 오 모 교사가 사망했다.
유가족은 오 교사의 사망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공익제보센터에 민원을 이첩했다. 이후 공익제보센터에서는 유가족 면담과 망인의 진료기록 등 자료 조사, 학부모 면담을 비롯한 사전조사에 이어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상명대부속초 감사를 실시했다.
유가족들은 오 교사가 자신이 담임으로 있던 학급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가해 학생 학부모로부터 ‘경찰에 신고하겠다. 콩밥을 먹이겠다. 다시는 교단에 못 서게 하겠다’는 등의 폭언을 듣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오 교사의 병원진료와 상담기록, 학부모 면담기록, 업무수첩 메모 등을 확보하고 오 교사의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기기에 대한 포렌식을 의뢰해 학부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통화내역을 검토했다.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2022년 6월쯤 오 교사는 교실에서 발생한 학생들 간 갈등 상황에서 양 쪽 학부모들로부터 문의와 항의를 받게 된다. 이어 관련 학생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갈등경위를 정확히 알리기 위해 해당학생들의 설명을 기초로 당시 상황을 재연하도록 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해당 학부모들에게 전송했음을 확인했다.
한 쪽(3명의 학생) 학부모들이 다른 학생(1명의 학생)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의 아버지가 오 교사를 향해 “경찰에 신고하겠다”등의 협박성 발언을 한 정황을 확인했다.
감사팀은 이와 같은 학부모의 과도한 항의와 협박성 발언으로 오 교사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은 사실로 인정되고 그로 인해 두려움, 무력감, 죄책감, 좌절감 등의 부정적인 정신감정 상태에서 우울증의 진단과 치료를 받다가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유가족은 특정 학부모의 폭언성 항의에 대해 형사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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