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60층 이상 ‘금융도시’로 바뀐다
국회 앞 축구장 4개 크기 공원조성
석촌동 287번지엔 장기주택 건설
국제금융도시로 거듭나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들이 60층 이상으로 탈바꿈 하는 데 한발짝 더 다가갔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존의 여의도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여의도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지난 1월 서울시에서 발표한 상위계획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연속선상이다. 또 도심주거지로서 여의도 아파트단지의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다.
준공 후 45년 이상 지난 노후아파트단지의 재건축을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강과 주택단지, 금융중심지, 샛강을 연결하는 보행자 중심의 보행공간도 조성된다. 한강과 어우러진 수변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그레이트 한강사업’과 연계하는 수변복합문화 클러스터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다.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재건축단지들에는 일종의 혜택을 주는 만큼 단지별 정비계획 수립시 가이드라인을 통해 시가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관련 업무·회의·전시 등이 가능한 공공시설, 복합문화·체육 시설, 한강접근 시설 등 전략육성 용도 시설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제업무중심지에 대한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한강중심의 매력적인 수변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주민 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최종 결정·고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위원회에서는 여의도 국회대로 지상부에 축구장 4개 크기의 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회대로 주변 지구단위계획도 ‘원안가결’됐다.
대상지는 강서구 화곡동, 양천구 신월동, 신정동, 목동 일대 국회대로를 포함하고 있는 4개 지구단위계획구역이다.
주요내용은 국회대로 지하화에 따른 지상부(신강초등학교 입구 ~ 시립 목동청소년센터 구간) 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공원조성구간에 걸쳐있는 4개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에 공원(8만 3994㎡)을 도시계획시설로 도로와 중복 결정하는 사항을 담고 있다.
아울러 위원회에서는 ‘배봉생활권중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송파대로 제1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특별계획구역 지정,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이 수정가결되고, ‘개포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이 조건부가결됐다.
우선 위원회는 동대문구 장안동 314-1번지 일대(2070.7㎡)의 도시계획시설(자동차정류장)을 해제하고, 택시차고지 기능 유지를 위한 지정용도 계획을 배봉생활권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담았다. 또 장한로28가길에 연접한 대상지 서측의 건축한계선에 의한 차도형 전면공지를 보도형 전면공지로 변경해 주변 주거지역 주민의 보행 안전을 도모했다.
송파대로 제1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속한 송파구 석촌동 287번지에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이 지어진다. 대상지는 지하철 8·9호선 환승역인 석촌역세권으로 2030 서울생활권계획에 따른 환승역세권의 체계적인 정비 및 잠실광역중심의 지원기능 도입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번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을 통해 높이 100m 규모로 300여 가구 공동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다. 1·2인 가구를 위한 중소형 주택 및 초역세권 직주근접형 도심주택이 공급된다.
개포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강남구 일원동 614에 있는 특별계획구역13(현대4차) 계획 지침 및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하는 내용이다. 현대4차는 당초 개포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에서 우성7차와 공동개발(권장)로 결정돼있었으나, 우성7차가 지난해 단독개발로 변경 결정고시되면서 현대4차도 단독개발을 위해 공공시설 면적과 비율, 건축물 높이계획 등 계획지침을 변경하게 됐다.
우성7차가 단독개발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개원길 확장(15→24m)을 위해 늘푸른공원 일부 축소면적(299㎡)을 기 확보했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도시계획시설인 개원길 도로선형 및 늘푸른공원 면적 일부를 변경한다. 현대4차는 향후 소규모주택정비법에 따른 통합심의 후 재건축될 예정이다.
서영상·박자연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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