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코로나19 ‘경계’ 유지 병원 갈때 마스크 써야…보건소 무료 PCR 중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위기 대응단계를 '경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다른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코로나19도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감 마이코플라스마 유행 상황 고려
376개 지정격리병상 해제
정부가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위기 대응단계를 ‘경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는 것을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고령층과 감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검사 치료비 지원은 유지하되 보건소 선별진료소 업무와 유전자 증폭(PCR) 검사 무상 지원은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활약해온 선별진료소가 운영을 시작한 지 1433일만에 문을 닫게 됐다.
질병관리청은 1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다른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코로나19도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12월 3째주에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만큼 올해도 이달 말까지는 긴장의 고삐를 늦춰선 안된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최근 일본을 비롯해 일부 국가에선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국내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 9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전수조사를 중단하고 표본감시를 통해 유행을 파악하고 있는데, 올해 9월 1만 1247명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11월 둘째주 889명 줄어든 이후 9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호흡기 감염병인 인플루엔자 유행세가 심상찮다. 질병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에서 12월 둘째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환자 숫자는 61.3명으로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3~18세 청소년 인플루엔자 환자는 1000명당 133.4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 같은 호흡기 감염병이 확산할 경우 코로나19도 함께 함께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감염취약계층에 대해 무료 PCR검사와 백신접종, 치료제 무상 공급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또 병원이나 요양시설 같은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격리입원 치료비도 ‘경계’ 단계를 유지할 때까지 지원한다.
정부는 일반의료체계 전환을 위해 코로나19 대응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지난 4년 동안 운영해온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을 이달 31일을 마지막으로 중단한다. 이달 초 현재 전국에 운영되는 선별 진료소는 502개에 이른다. 국가 지정격리병상 376개도 해제하고, 일반 의료체계에서 환자를 돌보기로 했다.
60세 이상 고령의 코로나19 의심 환자나 병원 입원을 앞둔 환자, 환자 보호자들은 보건소가 아니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처방하는 병원에서 무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정부가 올해 9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건강한 사람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더라도 PCR 검사를 받으려면 6만 7790원 이상을 내도록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크게 줄고 업무 전환을 통해 보건소의 상시 감염병 관리와 건강증진 역할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선별진료소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루 평균 코로나19 검사 수는 올해 4~6월 4만7914건에서 지난 10월 8390건으로 크게 줄었다.
손영래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우려되고 독감 이 함께 유행하는 양상이라, 이번 동절기 이후에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을 판단하기로 했다”며 “환자수를 포함해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단계 조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았다가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단독] 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횡령 혐의, 그의 아내가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