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꿀벌 31억마리' 사라졌다…월동꿀벌 30% 폐사·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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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경기도에서 죽거나 사라진 월동 꿀벌이 30억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22~2023년) 월동 꿀벌의 30% 정도가 폐사하거나 실종돼 양봉농가들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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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최근 2년간 경기도에서 죽거나 사라진 월동 꿀벌이 30억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22~2023년) 월동 꿀벌의 30% 정도가 폐사하거나 실종돼 양봉농가들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기간 중 도내 양봉 꿀벌 사육군수는 57만6658군으로, 이중 29.8%인 15만6730군이 폐사하거나 실종(폐사군 8만2118군, 실종군 7만4612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한 꿀벌 피해는 31억마리(1군당 꿀벌 2만마리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들어 사육군수 대비 꿀벌 폐사·실종 비율이 전년보다 9.1%p나 증가(2022년 25.3%(27만210군 중 6만8410군 피해) → 2023년 34.4%(25만6448군 중 8만8320군 피해))해 양봉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같이 꿀벌 상당수가 폐사 및 실종된 것은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후와 응애 등 해충, 농약 중독 등으로 인한 영향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식물 꽃가루의 주요 매개곤충인 꿀벌이 사라지면 과일, 채소, 견과류 등 생산이 감소해 식량난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근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에따라 경기도와 시군은 지난해 월동꿀벌 피해 농가에 꿀벌 입식비로 60억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피해농가들은 4만8000군의 꿀벌을 새로 입식했다.
그러나 올해 대규모로 꿀벌 폐사 등이 발생함에 따라 내년에는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여왕벌 육성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군별로 농가 75곳을 선정해 여왕벌을 증식한 뒤 피해농가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에 소요되는 사업비 8억2800만원 중 50%(4억1400만원)는 도·시군이 지원하고, 나머지는 농가에서 자부담한다. 이와 관련, 양봉농가에서는 꿀벌폐사 대책으로 양봉직불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양봉농가에서 꿀벌 폐사 및 실종이 많이 발생했다"며 "이에 지난해에는 월동 꿀벌 입식을 지원했고, 내년에는 여왕벌 육성사업을 통해 피해 농가에 꿀벌 입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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