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자 급증…65세 이상 고령층 ‘64.1%’

김한울 기자 2023. 12. 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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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주말, 최저 영하 16도 강추위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각별한 주의 바라”
질병관리청 제공

 

최근 열흘간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한랭질환자가 급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7% 증가했으며 이중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2023-2024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열흘 남짓 동안 총 39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수치이며 신고 환자 중 64.1%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최근 열흘간 한랭질환에 걸린 환자들의 성별과 연령별 구분 통계. 질병관리청 제공

가장 많이 걸린 질환은 저체온증으로 39명 중 37명(94.9%)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질병관리청은 주말 수도권 최저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65세 이상 고령층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한 보온에 신경쓸 것을 주문했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큰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한파에 취약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노숙인,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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