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서 독주하더니"…봄볕 든 SK하이닉스, '위기설'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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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한파로 어려움을 겪던 SK하이닉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S&P는 "안정적 등급은 SK하이닉스가 선도적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메모리 시장 지위에 기반한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레버리지 비율(빚을 활용한 투자) 수준을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하는 견해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 판매가 늘어난 데다 D램 가격이 내년에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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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메모리 반도체 한파로 어려움을 겪던 SK하이닉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올 들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내년부터 실적이 급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글로벌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된 데다 시총 2위 자리도 탈환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상향했다. 기업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고, 전망(Outook)은 종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높였다.
S&P가 이처럼 결정한 것은 SK하이닉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수요가 폭증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을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SK하이닉스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5%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비중이 30%로 뜀박질할 전망이다. 이같은 분위기 탓에 SK하이닉스는 전날 52주 신고가를 달성하며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년여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탈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HBM 등 차세대 메모리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지만, 메모리 가격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 것"이라며 "이번 일로 회사 안팎의 불안을 키운 '유동성 위기설'도 잠잠해질 듯 하다"고 말했다. S&P는 "안정적 등급은 SK하이닉스가 선도적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메모리 시장 지위에 기반한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레버리지 비율(빚을 활용한 투자) 수준을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하는 견해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 판매가 늘어난 데다 D램 가격이 내년에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올해는 8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7조원 규모의 영업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S&P는 올해 4.3배 이상인 SK하이닉스의 EBITDA(이자, 세금 미지급 및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이 내년에 1.1배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기업의 차입금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2배 이하면 안정적이다.
하지만 낸드 사업부 부진과 경기둔화 우려는 이 회사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S&P는 분석했다. 또 SK하이닉스의 내년 설비투자 규모가 14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외에 S&P는 삼성전자 신용등급으로 'AA-(안정적)', 마이크론은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S&P는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다"며 "내년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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