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표단은 마식령·中 대사는 사리원에…내년 북중러 관광 활성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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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경제 협력 논의를 위해 방북한 러시아 연해주 정부 대표단과 주북 중국대사가 북한의 관광지들을 연이어 찾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도 "북한 대표단이 이번 주말 연해주를 방문할 것"이라며 "연해주와 북한은 스포츠, 관광, 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어 양 측의 협의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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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사도 관광사업 개발 및 관광객 유치 계획 언급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과 경제 협력 논의를 위해 방북한 러시아 연해주 정부 대표단과 주북 중국대사가 북한의 관광지들을 연이어 찾았다. 북한이 내년에 중러와 선제적으로 관광사업을 재개하고 순차적으로 외부에 다시 문을 열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를 단장으로 한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평양과 지방의 여러 곳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천리마타일공장, 대동강과일종합가공공장, 평양외국어대학 노어센터를 방문한 뒤 마식령스키장을 둘러봤다.
이 중 마식령스키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동이 사실상 중단된 곳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대표단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북러가 관광사업 활성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코제먀코 주지사는 지난달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광 분야 문제에 관심이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1일 평양에 도착한 대표단은 이튿날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관계부문 일꾼(간부)들을 만나 회담을 하고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노동신문은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지역 간 경제 협조를 더욱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북러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인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이 공장, 관광지 등 다양한 곳을 참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관광, 통상 등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찾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도 "북한 대표단이 이번 주말 연해주를 방문할 것"이라며 "연해주와 북한은 스포츠, 관광, 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어 양 측의 협의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아울러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도 지난 13일 외교관들과 황해북도 사리원시를 방문해 관광사업 개발 및 교류 협력을 언급하는 등 관광에 관심을 표했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대사는 '북한이 민속문화자원에 의거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며 이룩한 경제사회이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내년 북중 수교 75주년을 사리원시의 교류협조를 강화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더 유치하며 지역 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왕 대사는 전날엔 북중 접경지인 신의주를 찾아 현지에 거주하는 화교들을 만나 격려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엔 북중이 수교 75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관광을 중심으로 한 각종 협력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코로나19로 걸어잠갔던 국경을 지난 8월 방역 완화와 함께 '제한적'으로 개방했다. 북한 주민들에 한해서 출입국이 이뤄지고 있고, 외국인의 입국은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최근 북한 고려항공이 중국 베이징,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중국 선양까지 운항 재개를 준비하는 듯한 동향을 보이면서 조만간 국경 개방을 본격 개방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내년엔 중국, 러시아의 외국인 관광객의 북한 여행을 허용하면서 노동자 파견 등 각종 교류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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