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경남도, 현장 합동점검 매주로 확대

2개 혈청형 동시 발생으로 큰 피해 발생 우려
산란계 밀집단지 1개소, 대규모 농가 특별관리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철저한 방역을 주문하고 있다. 2023.12.14. ppkjm@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지난 3일 전남 고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첫 발생 이후 3개 시·도 7개 시·군에서 15건이 발생하는 등 빠른 확산을 보임에 따라 취약 축종을 중심으로 현장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빠른 확산과 함께 H51N형, H5N6형 두 가지 혈청형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경남 양산시 상북면 산란계 밀집단지 1개소의 경우, 알 환적장과 통제초소 운영을 통해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과 방역조치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경남도 주관으로 합동점검을 2주 1회에서 매주로 확대해 현장 방역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20만 수 이상 산란계 사육 10개 농가에 대해서는 경남도 동물위생시험소 소속 가축방역관을 ‘지역 담당관’으로 지정해 방역관리 준수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15일 오리 계열사 지역담당자(5개 계열사)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 발생 상황 공유 및 방역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외부 환적장, 전용 사료차량 운영 등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아울러 조기 검색을 위한 정밀검사 주기를 당초 사육기간 1회에서 3~4회로 강화하고, 이동승인서 휴대제, 출하 후 14일 입식 제한 등 강화된 가금 입식 및 출하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 강광식 동물방역과장은 "과거 2016~17년 국내에서 2개 혈청형이 동시에 발생했을 경우 발생 건수와 살처분이 증가한 바 있어, 도내 유입 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가금농장에서는 긴장감과 경각심을 최대한 유지하고, 철저한 차단방역, 주기적인 예찰, 신속한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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