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독립 기관으로"

문세영 기자 2023. 12. 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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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창의재단이 2025년까지 '사이언스미디어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영국왕립학회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로 사회적 갈등이 격화됐을 때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에 나섰다.

창의재단은 국내에도 2025년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목표다.

이 팀장은 "3년에서 5년 정도 재단 내에서 인큐베이팅을 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센터 설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독립된 기관으로 출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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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순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협력팀장이 14일 포스텍 C5 컨퍼런스홀에서 ‘사이언스미디어센터코리아 설립 현황과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2025년까지 ‘사이언스미디어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재단 내에서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친 뒤 독립된 기관으로 출범한다는 목표다. 

사이언스미디어센터는 과학기술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과학언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정보를 걸러내 언론의 순기능을 강화하고 국민의 과학 연구에 대한 알권리를 높이며 국내 연구의 영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정순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협력팀장은 14일 동아사이언스가 경북 포항 포스텍에서 주최한 과학 커뮤니케이션 전략 세미나에서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과학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인공지능 등으로 인한 사회 혼란이 발생할 때 소셜미디어 등으로 오정보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2년 영국왕립학회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로 사회적 갈등이 격화됐을 때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에 나섰다. 과학기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일반시민과 정책입안자들이 증거 기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센터를 마련했다. 

센터는 과학기술인과 미디어 간 가교 역할을 하며 빠르고 정확하게 이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팀장은 “이슈 발생 시 하루나 반나절만에 과학자와 컨택해 빠르게 의견을 수집하고 긍정적, 부정적인 다양한 의견들을 근거만 충분히 있다면 제공한다”며 “기자들이 방대한 과학 정보들을 검토하고 판가름하기 어려운데 이를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자들은 과학계 이슈 발생 시 1~2시간 내에 기사를 생산해내야 할 때가 많은 데 이때 전문가 컨택이 곧바로 이뤄지지 않는 일이 많다. 이는 국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는 시기를 지연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럴 때 센터는 재빨리 정확하고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정부기관이나 출연연, 민간연구소들도 보도자료를 배포하지만 이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기관의 홍보팀은 기관을 대변하게 된다”며 “반면 센터는 중립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7개국이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가 가장 활발하게 운영 중이며, 기관의 독립성을 확보한 상태로 센터의 기본 정책에 반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창의재단은 국내에도 2025년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목표다. 이 팀장은 “3년에서 5년 정도 재단 내에서 인큐베이팅을 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센터 설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독립된 기관으로 출범하겠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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