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국내산 석탄재 시멘트원료 활용 기술 개발

이수현 2023. 12. 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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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생산 과정에 필요한 천연원료인 점토를 대체할 국내산 석탄재 사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시멘트업계는 14~15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과제 최종성과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산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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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조달·환경오염 문제 해소 기대"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시멘트 생산 과정에 필요한 천연원료인 점토를 대체할 국내산 석탄재 사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14~15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과제 최종성과 점검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시멘트협회]

시멘트업계는 14~15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과제 최종성과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산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논의했다.

사업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폐기물의 수입제한 정책으로 향후 해외 석탄재의 수입 금지를 대비하기 위해 산업통산자원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시멘트 제조설비를 활용한 현장 실증을 바탕으로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활용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시멘트는 석회석을 비롯해 철광석, 규석, 점토 등 천연광물을 일정 비율로 혼합해 1450℃ 이상 초고온 소성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시멘트업계는 2000년대부터 주원료인 석회석을 제외하고 천연광물의 부원료를 광물자원 보호와 환경보전을 위해 화학성분이 일치하는 일부 폐기물로 대체해 사용하고 있으며 점차 사용량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그 중 석탄재(비산재, Fly Ash)는 점토와 화학성분이 일치해 대체 사용하고 있었지만 국내산 점토질 원료의 만성적인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부족한 양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정부의 폐기물 수입 제한 정책에 따라 내년부터 석탄재 수입이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시멘트 업계는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 대부분이 레미콘 공장에서 시멘트를 대체하는 혼합재로 활용되는 만큼 수입 석탄재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자원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연구개발 사업은 2020년 7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진행됐다. 사업에는 삼표시멘트, 쌍용C&E, 아세아시멘트 등 주요 시멘트 생산기업과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석회석신소재연구소, 영월산업진흥원 등의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또한 공주대학교, 군산대학교 등 학계가 공동으로 참여해 국내산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기초연구부터 설비 및 공정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 연구가 단계적으로 추진됐다.

최종 연구성과 점검에서는 그동안 시멘트 원료로 사용되지 못했던 국내산 매립 석탄재와 바닥재, 건식 석탄재 등 화력발전소 부산물과 함께 염소 함유 순환자원을 시멘트 원료와 연료로 활용하기 위해 개발된 각 분야별 기술에 대한 최종 성과점검과 함께 향후 실용화 추진을 위한 심도 깊은 토의도 함께 이뤄졌다.

이달 종료 예정인 사업으로 개발된 기술은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기술이 실용화되면 국내 매립 석탄재 등을 연간 약 90만톤 이상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점토질 원료를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매립장 건설과 운영 비용 감소와 환경오염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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