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한국 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LG가 품은 외인 한국행에 최지만도 대환영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예전부터 한국에 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
LG 트윈스가 2024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LG는 지난달 17일 오스틴 딘, 23일 케이시 켈리와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이어 12월 14일 새로운 외국인투수 디트릭 엔스와의 계약을 밝혔다.
LG는 "엔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엔스는 내구성과 꾸준함이 돋보이는 투수로 우수한 속구 구위와 변화구 커맨드를 겸비한 투수다"며 "일본프로야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해 2024시즌 팀의 1선발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엔스는 2012 드래프트 19라운드 전체 607순위로 뉴욕 양키스에 지명받았다. 2017시즌 중반까지 양키스 산하 마이너팀에서 활약한 뒤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8월 11일(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첫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2017시즌 2경기(1선발)에 등판해 4이닝을 책임졌다.
이후 메이저리그 등판 기회가 없던 엔스는 2020년 8월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1시즌 9경기에 구원 등판해 2승 1홀드 2세이브 22⅓이닝 6볼넷 25탈삼진 평균자책점 2.82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3을 마크했다.
시즌이 끝난 뒤 웨이버 공시된 엔스가 향한 곳은 일본이었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 손을 잡았다. 2022시즌 그는 23경기(22선발) 10승 7패 122⅓이닝 92탈삼진 평균자책점 2.94 WHIP 1.21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0패 54이닝 30탈삼진 평균자책점 5.17 WHIP 1.41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G가 엔스와 연결된 것은 지난달이었고 탬파베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최지만도 엔스의 한국 무대 도전을 응원했다.
최지만은 지난달 열린 양준혁야구재단 '202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엔스와 연락을 했다. 제가 그전부터 한국에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엔스는 정말 좋은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못 받아서 성공하지 못한 선수다"며 "그래서 작년에 계속 어필했다. 한국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 한국으로 오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엔스가 내게 많이 물어봤다. 그래서 좋은 팀이고 감독님도 좋은 감독님이시다"며 "올해 우승팀이니까 '부담을 안 갖고 잘해서 20승 정도 하면 되지 않겠냐?'고 농담하니 웃더라"고 전했다.
한편, 엔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LG의 일원이 돼 기쁘다. 코치진, 팀 동료들, 그리고 팬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며 "또한 가족들과 새로운 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것에 대한 것도 기대된다. 좋은 동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LG가 또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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