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전통 한지 자료집 '우리 한지의 전통 지식' 발간

"한지 고유 기술 복원과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활용되길"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자료집 '우리 한지의 전통 지식'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책에는 전통 한지의 시대별 제조 과정, 발전사, 활용도, 생산 지역, 품질, 한지 주재료와 부재료 종류 및 특성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우리나라에 종이가 들어온 시기는 2∼4세기로 학계는 보고 있다.

우리 한지의 기원과 역사 기록은 찾기 쉽지 않고 한지 제조에 관한 고문헌 기록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종이를 만들었던 기술자는 대개 신분이 낮고 글을 모르는 계층이었기 때문에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종이 전래시기부터 전해져 온 전통 한지 제조 기술은 일제강점기 서양의 제지방식을 도입한 일본에 의해 거의 흡수되거나 소멸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정재민 박사는 "한지 기술을 복원하고자 고문헌에서 관련 내용을 발굴한 뒤 번역·해제해 자료집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지 전통 지식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천공개물' 등 고문헌 47편과 '묵재일기', '쇄미록', '무명자집' 등 국내외 단행본·논문 107편에서 발굴했다.

최영태 원장은 "이번 자료집이 찬란했던 우리 고유의 한지 기술을 복원하고 우리 한지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데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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