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ITF ‘올해의 선수’ ...역대 최다 8번째 선정
올해 국제테니스연맹(ITF)이 뽑은 가장 뛰어난 남자 테니스 선수는 36세의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한 현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였다.
조코비치는 ITF가 14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3 월드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올해의 선수에 해당하는 영예다. 조코비치가 ITF 월드 챔피언이 된 것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을 포함해 2018년, 2021년에 이어 올해가 8번째다.
이미 수많은 테니스 기록을 갈아치운 조코비치는 남녀를 통틀어 올해의 선수로 가장 많이 선정되는 대기록도 세웠다. 남자 선수 중에선 조코비치에 이어 피트 샘프러스(52·미국·은퇴)가 6번 뽑혀 조코비치의 뒤를 잇고 있다. 여자 선수로는 독일 출신 슈테피 그라프(54·은퇴)의 7회가 이전 최다 기록이었다. 조코비치와 한 시대를 풍미한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와 라파엘 나달(37·스페인·668위)은 각각 5번 선정됐다.
조코비치는 올 한해 테니스계를 지배하며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논쟁을 사실상 종결했다. 그는 자신과 띠 동갑 이상 차이 나는 선수들을 연거푸 격파하며 2023시즌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 세 번 우승(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했다. 윔블던에서만 풀세트 끝에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2위)에게 밀려 준우승했을 뿐이다.
올해 그는 ‘라이벌’ 나달(22회)을 제치고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파리 마스터스에서 통산 일곱 번째 트로피를 수집하며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 전인미답의 40회 우승 금자탑도 쌓았다. 이 부문 2위 역시 나달(36회)이다. 이어 조코비치는 시즌 왕중왕전에서도 역대 최다인 일곱 번째(2008, 2012~2015, 2022~2023년) 우승을 챙겼다.
아울러 조코비치는 누적 기간 기준 403주째 세계 1위로 군림하는 중인데, 이는 남녀를 통틀어서도 최장 기간 기록이다. 여자부 최장 기간 세계 1위 기록은 그라프(377주)가 갖고 있고, 남자부 역대 2위는 페더러(310주)다.
ITF 월드 챔피언 여자 부문에선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2위)가 커리어 첫 수상 기쁨을 맛봤다. 사발렌카는 올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4강 이상 진출하는 꾸준함을 선보였고, 1월 호주오픈에선 여자 단식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9월 처음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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