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모르고 꼰대 문화 싫어하는’ 2000년생을 이해하는 법[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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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서태지가 V앱을 한다는 뉴스가 알려지자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서태지가 누구인지 궁금해한 쪽과 V앱이 뭔지 궁금해한 쪽.
'90년생이 온다'를 썼던 임홍택 작가의 신간 '2000년생이 온다'는 서태지를 모르는 세대를 이해하고 싶은, V앱을 모르는 세대를 위한 안내서다.
304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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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택 지음│십일프로
2017년 서태지가 V앱을 한다는 뉴스가 알려지자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서태지가 누구인지 궁금해한 쪽과 V앱이 뭔지 궁금해한 쪽. ‘90년생이 온다’를 썼던 임홍택 작가의 신간 ‘2000년생이 온다’는 서태지를 모르는 세대를 이해하고 싶은, V앱을 모르는 세대를 위한 안내서다.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수준 높은 환경에서 교육받은 2000년대생은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다. 디지털 시대 속 많은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이들의 최우선 가치는 합리성이다. 늘 ‘실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살아온 셈이다. 합리성을 중시하는 이들의 경향은 MBTI 열풍과 저출산 현상 모두를 설명한다. 상대방의 MBTI로 나랑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은 관계 맺음에 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함이며, 본래부터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출산과 육아를 피하는 것은 이들에겐 당연한 선택이다.
2000년대생은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호의 대상에는 또래의 또 다른 개인이 포함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반대했던 것은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해온 선수들을 보호하지 않는 데 대한 항의였다.
과거엔 회사에 다니는 것이 당연했다. 90년대생이 사회 초년생이었을 때에도 공무원을 선호한다는 차이만 있을 뿐, ‘일을 한다’는 전제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생은 다르다. 시간과 공간의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 기성세대와 마찰을 빚는 지점이다. 304쪽, 1만8000원.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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