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함께하자” 했지만 ‘남편 늦게 왔으면’ … 진짜 만족은 뭘까[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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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건 행복이 아니라 '만족'이라고 강조하는 책.
지난 30년간 8만5000명의 독일인을 대상으로 64만 건의 설문조사를 시행한 저자는 인생에서 만족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가정, 일, 돈, 자유 시간, 친구, 집, 건강 등 다양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우리가 진정 만족할 때는 언제인지 살핀다.
저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우리를 만족시키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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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슈뢰더 지음│김신종 옮김│프런티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건 행복이 아니라 ‘만족’이라고 강조하는 책. 지난 30년간 8만5000명의 독일인을 대상으로 64만 건의 설문조사를 시행한 저자는 인생에서 만족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가정, 일, 돈, 자유 시간, 친구, 집, 건강 등 다양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우리가 진정 만족할 때는 언제인지 살핀다.
방대한 과학적 탐구를 통해 풀어낸 만족의 비밀은, 그 질문부터 아주 일상적이고 현실적이어서 더 신뢰가 간다. 예컨대 출퇴근 거리가 늘어나는 대신 더 높은 월급을 받을 수 있다면 장거리 통근을 택하는 게 나을지, 아이는 꼭 낳아야 할지, 언제 직업을 갖는 게 좋을지, 지금 만나는 사람과 계속 연애를 해야 할지, 지금보다 친구가 더 필요할지 등이다. 한마디로, ‘나를 만족시키는 것은 무엇일까’를 찾는 여정이다.
저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우리를 만족시키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독일 남성들은 자녀가 생기면 대체로 일을 줄이고 싶다고 답변했지만, 실제로 노동 시간과 삶의 만족도를 따졌을 때는 오랜 시간 일하는 남성들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여성의 경우는 배우자가 자녀를 함께 돌보는 게 좋다고 말하지만, 실제 삶에선 남편이 집 밖에 오래 있을수록 만족감이 올라갔다.
만족에 도달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던 만족에 대한 시선과 시각을 보다 냉철하게 해주는 게 이 책의 미덕이다. 무수한 행복론과 비슷하게, 만족론 역시 이를 ‘쾌락’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면, 처음 펼쳤을 때보다 덮을 때 더 큰 만족감을 주는 책이다. 304쪽, 1만98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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