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받는다... 기아차 니로·쏘울은 탈락
프랑스 정부가 14일(현지 시각) 이른바 ‘프랑스판 IRA’로 불리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을 적용한 보조금 수령 차량 리스트를 공개했다. 기존 한국차는 현대차 코나, 기아 니로·쏘울 등 3종이 보조금 대상이었는데 이 중 코나만 보조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기아차는 모두 탈락했다.
프랑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전기차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점수로 환산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철강, 알루미늄, 기타 원자재, 배터리, 조립, 운송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탄소 배출량을 합산한 뒤 60점 이상(80점 만점)인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식이다. 이는 한국에 불리한 방식이다. 유럽에서 멀수록 운송에서의 탄소 배출량이 많아 점수가 깎이는 데다, 알루미늄 등 원자재 부문 역시 한국이 유럽, 북미 등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다고 책정됐기 때문이다. 코나가 포함된 건 유일하게 체코에서 생산돼 운송 부문에서 점수를 깎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아 니로, 쏘울은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운송한다.
유럽산 자동차에 유리한 보조금 규정에 따라 시트로앵, 푸조, 르노 등 프랑스 업체와 BMW, 벤츠, 피아트, 폴크스바겐, 볼보 등 유럽 주요 브랜드 전기차는 대거 보조금 지급 대상에 올랐다.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서 만들어지는 테슬라 모델Y도 보조금 대상이 됐다. 다치아 스프링, MG 등 중국산 자동차는 제외됐다.
다만,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의 경우 4만7000유로(약 6600만원) 이하 차량에만 적용돼 미국 IRA만큼 파급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SUV의 경우 상한액이 8만 달러(약 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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