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지옥철' 김포 골드라인 등, 국비로 증차한다

[the300](상보)교통 혼잡도 높은 지하철 4·7·9호선에 대해서도 2027년까지 국비로 증차 지원

지난 7월 4일 서울 김포공항역 9호선 승강장이 출근길 승객으로 붐비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철도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 후 출근 시간에 김포공항역 9호선 이용객이 1만5069명에서 2만1227명으로 늘고 급행열차 혼잡도도 197%에서 21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3.7.4/뉴스1

정부와 여당(국민의힘)이 교통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4·7·9호선과 김포골드라인의 신규 전동차 증차에 대해 한시적으로 국비 지원하기로 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도권 도시철도와 광역버스의 출퇴근 시간대 훈련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같은 지원 계획을 밝혔다.

유 정책위의장은 "당정은 혼잡도가 150%를 넘는 소위 혼잡 단계에 해당하는 서울 지하철 4·7·9호선과 김포 골드라인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신규 전동차 증차 국비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지하철과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은 지옥철이 되어버렸고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 282개 중 절반이 넘는 152개 노선에서 입석 출퇴근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GTX 서울 7호선, 청라 현장, 9호선 4단계 연장 등의 수도권 광역교통체계 확충이 예정돼 있어 지하철 혼잡도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노선에 신규 전동차를 증차하면 "전동차 지차를 통해 출퇴근 피크 시간대 혼잡도를 150%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대 이용 수요가 많은 주요 광역버스 노선에 전세 버스를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국비 보조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도록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를 통해 무정차 통과, 장시간 대기의 불편함을 덜어드리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힘은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추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