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이정후, 메이저리그 마지막 입단 절차...결과는?
■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민훈기 야구해설위원
■ 구성 : 손민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바람의 손자' 이정후 선수가메이저리그 진출 공식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늘 신체검사를 받고샌프란시스코 구단과6년 동안 1억 1300만 달러, 우리 돈 약 1460억 원 계약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보이는데요. 민훈기 야구해설위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정후 선수, 공식 계약 발표는 아직 인데 오늘 신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지금쯤 검사를 받았을까요?
[민훈기]
아마 그럴 것 같아요. 신체검사라는 것이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한 요식행위거든요. 선수에게 이상이 없는지를 의학적으로 마지막 검사를 하는 건데 아주 간혹 신체검사 이후에 계약이 파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코레아라는 대형 계약, 유격수와 13년 계약을 했다가 신체검사 후에 파기가 됐고. 또 올시즌 이정후 선수가 발목 수술을 받았잖아요. 그로 인해서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전을 했었고 또 메디컬리포트, 건강하다는 것도 이미 제출을 했기 때문에 오늘 끝나면 아마 늦어도 내일까지는 공식 발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직 공식적으로 구단에서 발표한 건 아니지만 현지 매체에서도 계약 내용들이 보도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민훈기]
그렇죠. 엄청난 계약이죠. 예상보다 훨씬 뛰어넘는 계약인데 6년간 우리 돈으로 거의 1500억 원의 계약을 맺게 되는데 이정후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KBO리그 7번째 선수가 됩니다. 그런데 종전에는 류현진 선수가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받았던 3600만 달러가 최고였는데 그 액수에 거의 3배 이상 되는 엄청난 계약을 맺었고요.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이 작년에 보스턴과 계약한 일본의 요시다라는 외야수가 9000만 달러 계약을 맺어서 아시아 출신 야수로는 최고액이었는데 이정후 선수가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하는 또 새로운 기록도 썼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시아의 역사도 새로 썼다, 이렇게 얘기해도 되겠습니까?
[민훈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전에 미국 여러 매체에서 5년에 5000만 달러 정도로 예상을 했더라고요. 생각보다 훨씬 큰 규모로 계약을 하게 되는 건데 특별한 배경이 있을까요?
[민훈기]
여러 가지 정황이 이정후 선수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을 했습니다. FA 시장, 스토브리그, 도미노에 비교를 하는데요. 대형 거물급 선수의 계약이 일단 이뤄지면 그 이후에 순차적으로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차례차례 계약들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올겨울 최대어인 오타니 선수가 LA다저스와 7억 달러 계약. 야구뿐만 아니라 스포츠 사상 최고액의 계약을 맺으면서 그것이 시장의 기준을 마련해 줬고요. 그리고 이번 겨울 시장에 중견수 쪽에 코디 벨린저 정도 외에는 아주 뛰어난 젊은 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장도 이정후에게 좀 유리했고, 또 샌프란시스코가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유형의 타자라는 점. 이런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이 나왔습니다.
[앵커]
이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고 하는데 생소한 단어여서요. 옵트아웃이 뭡니까?
[민훈기]
간단히 말하면 선수가 계약 중간에 계약을 파기하고 나갈 수 있는 권리.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고안해낸 선수에게는 굉장히 유리한 조건인데 사실 선수 쪽에서 주도권을 잡지 않으면 구단에서 좀처럼 이 조건을 합의해 주지 않습니다. 그만큼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왔는데 아직 세세한 내용이 다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6년 계약을 했는데요. 4년 이후에 이정후 선수가 옵트아웃,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정후 선수가 만약 4년간 아주 좋은 활약을 예상대로 펼쳐준다면 다시 한 번 FA가 되면서 또 한 번 대박 계약을 노릴 수 있다, 이런 조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일정 조건이 갖춰진다면 선수 측에서 계약해지를 선언할 수 있다는 의미니까 이게 선수가 주도권을 쥐고 계약을 또 끌어나갈 수 있는 그런 조건이군요. 이정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키움구단이 최대 수혜자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다, 이런 별칭까지 있는데 이적료만 해도 상당할 것 같아요.
[민훈기]
이정후 선수가 FA. 즉 프리에이전트가 아니라 히어로즈 조속 선수로 포스팅을 통해서 가기 때문에 이 시스템은 원 소속팀에 보상금을 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상금이라는 것이 선수가 어떤 계약을, 얼마큼의 계약을 맺느냐에 따라서 정해지거든요. 그래서 당초 예상대로 아까 말씀하신 5000만 달러 계약, 이 정도였으면 한 70~100억 이 정도로 예상됐었는데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하면서 거의 250억 원에 가까운 보상금을 받게됩니다. 그래서 키움 히어로즈는 잘 아시겠지만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런 선수들에 의해서 네 번째. 총 보상금만 550억이 넘는 보상금을 받게 돼서 구단 운영에 상당히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이정후 선수를 맞이하면서 기대하는 바가 있을 텐데 어떤 점을 좋게 보고 이렇게 대형 계약을 체결한 걸까요?
[민훈기]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이정후 선수가 1번 타자이자 중견수로 활약을 하게 될 거라는 예상들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자이언츠가 올시즌 내셔널리그에서 팀타율이 최하위였습니다. 그리고 중견수 자리가 주전이 없이 5명이 번갈아서 볼 정도로 1번 타자와 중견수가 절실하게 필요한 자리였는데 이정후의 선구안, 컨택 능력, 출루율. 또 중견수 수비도 아주 준수하고 정확한 송구 능력 이런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면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면서 이정후 선수에게 굉장히 큰 거액을 투자했고. KBO리그 사상 역대 타율 1위의 이정후이기 때문에 현지 팬들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 매체들도 아버지 이종범 선수를 얘기하면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 또 바람의 손자 이정후. 이렇게 또 소개를 하더라고요.
[민훈기]
그렇죠. 메이저리그나 미국 스포츠가 영웅 만들기에 상당히 능숙한 프로 스포츠라서 벌써부터 이정후 마케팅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정후 선수의 활약이 기대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어떤 팀인지도 알아볼까요?
[민훈기]
일단 자이언츠는 1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팀이고요. 또 월드시리즈에서 8번이나 우승한 아주 명문 팀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LA다저스와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이벌팀이기도 하고 또 KT의 황재균 선수가 잠시 뛰었던 팀이기도 하죠. 그런데 자이언츠가 올해는 내셔널리그 서부 조 5개 팀 중에 4위 그리고 작년에 3위 이러면서 지난 2년간은 포스트시즌에 진출을 하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팬심도 정말 뜨겁고 명문팀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팀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이 오라클 파크라고 하는데 좌타자들의 무덤이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건 왜 그런 겁니까?
[민훈기]
그런 얘기가 물론 나오고 있고 그 이유는 이 지역이 바다 만에 위치해 있거든요. 그래서 해풍이 항상 많습니다. 그리고 우측 팬스가 7m로 상당히 높아요. 그래서 왼손 타자들이 홈런을 치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는데 반대로 좌우중간이 굉장히 비대칭으로 깊고요. 또 좌측 펜스까지의 라인은 짧고. 그래서 이정후 같이 정교하면서 2루타, 3루타를 칠 수 있는 중거리 타자들에게는 오히려 상당히 유리할 수 있는 구장입니다. 이정후 선수와는 잘 맞는 구장이 아닐까 그렇게 여겨집니다.
[앵커]
앞으로 큰 활약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또 핫한 인물이 있죠. LA다저스행을 결정한 오타니 쇼헤이 선수.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금을 받게 됐습니다.
[민훈기]
올시즌 끝나고 FA가 되면서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서 10개 팀 이상이 쟁탈전에 뛰어들었는데요. 결국 가장 많은 액수인 7억 달러를 제시한 LA와 10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앵커]
이게 계약 규모뿐만 아니라 계약금을 받는 형식이 화제가 됐는데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방식이라고 들었거든요. 어떤 방식이죠?
[민훈기]
총 연봉 중의 3%만 계약기간 중에 받고 나머지 97%를 계약이 끝난 10년 후부터 11년 동안 나눠서 받는. 우리에게는 좀 생소하죠. 그런데 디폴드 컨트랙트라고 표현을 하는데 굳이 우리말로 붙이자면 연불계약, 이런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3% 정도만 10년 동안 받고 나머지 액수는 나중에 11년 동안 나눠서 받는다는. 그런데 이런 디폴드 컨트랙트이 과거에도 물론 있었는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예를 들어서 30% 정도를 나중에 받는다든가 이런 점은 있었지만 97%를 나중에 받는 경우는 처음이라 이것도 화제입니다.
[앵커]
그러게요. 그래서 이거 왜 그런 걸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아서요.
[민훈기]
약간 복잡한 부분이 있는데 일단 오타니가 구단 쪽을 많이 배려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사치세라고 해서 구단이 한계 연봉을 넘어서면 또 세금 비슷하게 내야 되고 팀 구성하는 데도 한 선수에게 너무 연봉이 집중되면 다른 선수 영입도 힘들고 이런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도 서로 감안이 돼서 최고 액수로 면은 세워주고 나중에 나눠서 받는 이런 방식의 계약이 됐습니다.
[앵커]
오타니 선수 얘기까지 해 봤고요. 저희가 앞어서 이정후 선수 계약과 관련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 이정후 선수의 매제, 고우석 선수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가족 동반 메이저리그 진출, 나가야 할까요?
[민훈기]
역시 고우석 선수도 포스팅으로 지금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이제 계약기간이 3주 정도 남아 있습니다. MLB에서도 중간계투 요원으로는 고우석 선수가 충분히 통하리라고 예상되는데 문제는 LG 입장에서도 마무리 투수를 그야말로 헐값에 보내줄 수는 없거든요. 서로 입장이 있는 거고. 그래서 어떤 조건이 제시되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원하는 팀에서 예를 들어서 2~3년 정도의 계약기간 그리고 적정선의 연봉 이렇게 제시 액이 나온다면 고우석 선수도 갈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로서는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좋아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메이저리그 개막식 경기가 내년 3월에 서울에서 열린다고요? 이게 어떤 일입니까?
[민훈기]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서 지난 수년 동안 해외에서 개막식을 몇몇 팀들이 해 왔습니다. 과거 일본, 영국, 멕시코 등에서 했었는데 내년에도 역시 세 군데서, 대한민국 서울 그리고 영국 런던 그리고 멕시코시티에서 세 시리즈가 열리게 되거든요. 그래서 고척돔에서 3월 20일, 21일 양일간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2연전이 펼쳐지게 되는데요. 이번에 오타니가 계약하게 되면서 오타니와 김하성의 경기를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울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군요. 오늘 얘기 여기까지 들어보겠습니다. 민훈기 야구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2의 전청조와 재혼?…티아라 아름, 재혼 상대 루머에 법적 대응 예고
- 방탄소년단 입대하자…'봄날', 전 세계 차트서 6년 만에 역주행 1위
- 유재석, 올해도 예능·방송인 1위…12년 연속 정상
- [할리우드Y] 61세 톰 크루즈, 25살 연하 러시아 셀럽과 열애설
- 박선주 "강레오와 8년 째 별거"...딸 "셋이 더 어색"(금쪽상담소)
- 여야, '이재명 1심' 긴장 속 선고 주시...향후 정국 분수령
- 난리 난 정읍 수능 고사장..."종소리 10분 빨리 울려"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푸틴 이어 김정은도 북러조약 서명...발효 초읽기
- '사의 표명' 뉴욕 총영사 "김건희 여사 무관"...의혹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