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리얼 스틸’ 박태하 감독과 2년 계약
황민국 기자 2023. 12. 15. 09:24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박태하 감독(55)을 공식 선임했다.
포항은 15일 박 감독을 선임해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FC서울로 떠난 김기동 감독(52) 대신 포항의 지휘봉을 잡는 박 감독은 포항만 바라봤던 ‘원 클럽맨’으로 유명하다. 박 감독은 1991년 포항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2001년 포항에서 축구화를 벗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 9시즌을 포항에서 뛰며 K리그 통산 261경기에서 46골과 37도움을 기록했으며 1998년부터 2000에는 포항 주장을 맡았다.
박 감독은 지도자로 첫 출발도 포항이었다. 2005년 처음 포항 코치로 재직했던 그는 2007년 포항의 K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축구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FC서울 수석코치로 K리그 우승에 힘을 보탠 뒤 2015년 중국 2부 옌볜을 맡아 팀을 1부로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박 감독은 2020년부터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으로 활동했는데, 마침내 국내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포항에서 사령탑을 맡게 됐다.
박 감독은 “포항은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포항을 잊고 산 적이 없을 정도로 내게 의미 있는 곳”이라며 “이런 팀에 감독으로 오게 돼 영광스럽고 반갑다. 최선을 다해 포항 축구를 보여드리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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