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아닌데 ‘올해의 인물’이라고?…“올해 뉴스를 지배했다”

안수진 기자(goodvibes52@mk.co.kr) 2023. 12. 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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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올 한 해 세계 과학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인물을 선정하는 '네이처 10'에 10명의 과학자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네이처 10인에는 찬드라얀 3호의 달 착륙을 성공시킨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의 과학자 칼파나 칼라하스티 박사와 핵융합 점화를 성공시킨 美 국립연구소 '국립 점화시설'의 물리학자 애니 크리처 박사, 위고비 등 다이어트약 열풍을 일으킨 GLP-1 개발 초기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미국 록펠러대학 생화학자 스베틀라나 모이소프 교수 등이 포돼 여성 과학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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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과학계 화제인물’로 챗GPT 선정
도구로서는 처음…개발자 수츠케버도 선정
[사진 = 연합뉴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올 한 해 세계 과학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인물을 선정하는 ‘네이처 10’에 10명의 과학자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선정됐다. 네이처가 ‘네이처 10’에 사람이 아닌 도구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처는 14일 “챗GPT는 올해 뉴스를 지배했고 그 영향력은 과학과 사회 전반에 미치고 있다”며 “챗GPT는 사람이 아니어서 ‘네이처 10’에 맞지 않지만, 생성형 AI가 과학 발전과 진보를 심오한 방식으로 변화시킨 점을 인정해 포함했다”고 말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의 수석 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도 챗GPT와 이를 뒷받침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와 함께 네이처 10인에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네이처 10인에는 찬드라얀 3호의 달 착륙을 성공시킨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의 과학자 칼파나 칼라하스티 박사와 핵융합 점화를 성공시킨 美 국립연구소 ‘국립 점화시설’의 물리학자 애니 크리처 박사, 위고비 등 다이어트약 열풍을 일으킨 GLP-1 개발 초기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미국 록펠러대학 생화학자 스베틀라나 모이소프 교수 등이 포돼 여성 과학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밖에도 말라리아 백신 승인에 기여한 할리두 틴토 박사, 방광암 및 기타 암 치료의 획기적인 발전을 예고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한 영국 토머스 파울스 암 연구 교수와 수컷 쥐 두 마리의 세포에서 새끼 쥐를 생산하는 데 성공한 일본 오사카대학의 발달생물학자 햐야시 카츠히코 박사도 이름을 올렸다.

과학자는 아니지만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아마존 보존에 힘쓴 마리나 실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과 유엔 최초의 글로벌 최고 열 책임자(chief heat officer)인 엘레니 밀리빌리 등도 포함됐다. 올해 초 발표돼 세계적인 화제가 된 상온 초전도 논문의 문제점을 발견한 미국 플로리다대학 물리학자 제임스 햄린 교수도 선정됐다.

네이처는 올해 과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을 선정했다며 네이처 10은 상(award)이나 순위가 아니라 올해 과학계의 중요한 발전과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을 살펴보는 목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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