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7억달러' 다저스 유니폼 입은 오타니 "도전자로서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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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7억달러(약 9079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29)가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와 포부를 밝혔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오타니는 계약 기간 10년 동안 2000만달러만 받은 뒤 향후 10년 간 나머지 6억8000만달러를 수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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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퍼' 조항에 관해서는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10년 7억달러(약 9079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29)가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와 포부를 밝혔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메이저리그(MLB) 입성 후 LA 에인절스에서 6시즌을 뛴 오타니는 2023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다저스로 이적했다. 여러 빅마켓이 오타니에게 구애를 보냈지만 최종 승자는 오타니였다.
계약 조건이 하나둘 공개될 수록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총액 기준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계약에 연봉의 대부분(97%)을 추후 지급받는 방식으로 MLB 계약의 새 지평을 열었다.
또 자신을 영입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마크 월터 구단주와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팀을 떠나면 자신의 계약을 종료시킬 수 있는 조항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모든 화제성을 독차지한 오타니는 월터 구단주, 프리드먼 사장,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 등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 다저스맨으로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동석해 축하를 건넸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프리드먼 사장은 "오타니는 가장 재능있고 전세계 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선수다. MLB에 합류한 뒤 계속해서 발전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오타니를 지켜봤다"면서 "그동안 노모 히데오, 마에다 겐타 등 일본 선수들과 연결고리가 있었다. (오타니 입단으로) 모든 일본 팬들이 다저스의 팬이 되길 바란다"며 오타니를 소개했다.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착용한 오타니는 "여러 다저스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야구에 대한 가치, 열정 등 모든 것을 갖고 있는 다저스에서 어서 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러나 결국 한 팀을 선택해야 했고 그게 다저스였다. 지난 10년 동안 다저스가 이룬 성과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팀의 오너십과 스태프의 승리를 향한 강력한 의지가 나의 니즈와 맞았다"고 설명했다.
계약 조건 중 가장 큰 이슈가 된 '디퍼'(지급유예) 조항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오타니는 계약 기간 10년 동안 2000만달러만 받은 뒤 향후 10년 간 나머지 6억8000만달러를 수령한다. 화폐 가치 하락,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했을 때 선수에게 불리한 조항이지만 오타니의 결정은 확고했다.
이러한 조항으로 다저스는 재정 유연성을 확보했고, 현재 선발 투수 보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가 다저스의 꾸준한 성공을 위해 이같은 조항을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디퍼라는 계약 구조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규모에서 가능한지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계약 전부터 디퍼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의미다. 자신이 뛰는 동안 다저스가 계속 강팀의 지위를 유지하고 최대한 많은 우승을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나타냈다.
전 소속팀이 된 에인절스를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떠나는 사실이 슬펐다. 6년 동안 대단한 여정을 보냈고,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타니는 "다저스 구성원들은 나와 같은 열정을 공유하고 있다. 그들은 승리에 대한 비전과 역사를 갖고 있고, 나도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다. 6년 전과 마찬가지로 다저스에서도 도전하는 입장으로 나서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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