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아태지역에 중거리미사일 배치…핵 위기 격화·군사적 광란"

이설 기자 2023. 12. 15.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내년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은 "핵 위기를 격화시키는 군사적 광란"이라며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핵 위기를 격화시키는 무모한 군사적 광란'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지상배비형 중거리미사일 체계 '타이푼'을 전개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적수 대국들을 군사적 압박하려는 모지름" 비난
한미 해군이 지난 9월 동해상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할 당시 모습. (해군 제공) 2023.9.25/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미국이 내년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은 "핵 위기를 격화시키는 군사적 광란"이라며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핵 위기를 격화시키는 무모한 군사적 광란'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지상배비형 중거리미사일 체계 '타이푼'을 전개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찰스 플린 미 육군 태평양사령관은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해 내년에 중거리미사일을 아태지역에 배치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지상발사형으로 개조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SM-6 탄도미사일, 정밀타격미사일(PrSM) 등 구체적 기종도 거론했다.

신문은 이 같은 미국의 계획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미국이 아태지역에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것은 주요 적수들의 코앞에 미사일들을 전개함으로써 군사적 포위를 좁히고 위협의 강도를 보다 높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주요 적수로 간주하는 대국들이 아태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정치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는 이 나라들을 어떻게 하나 견제, 압박하려고 모지름을 쓰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또 미국이 한국, 일본과 합동군사연습을 실시한 것을 두고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들을 침략의 전초기지로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중거리미사일의 배치도 그 일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불의의 선제공격을 받을 위험성이 높아진 지역 나라들이 그에 대응한 군사적 움직임을 보다 강화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도 없다"며 "결국 군비경쟁이 고조되고 군사적 대결과 충돌의 가능성이 가일층 증대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군비경쟁을 초래하게 될 것", "핵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 등 러시아나 중국에서 밝힌 입장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평화와 안전파괴의 주범도, 군비경쟁을 몰아오는 장본인도 다름아닌 미국"이라며 "미국이야말로 침략의 원흉, 악의 근원"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sseo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