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쏘울' 보조금 제외…프랑스판 IRA, 물건너온 차 때렸다

이형진 기자 2023. 12. 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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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판 IRA(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로 불리는 전기차 보조금 적용 리스트를 공개했다.

프랑스는 최근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정책을 전기차 생산과 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따져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은 소형 차종에만 지급되기 때문에 과거 미국의 IRA 시행 당시와 달리 국내 업체의 전기차 수출에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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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시 탄소 발생으로 감점…'체코 생산' 현대차 코나는 포함
"소형 전기차만 해당해 당장 영향 크진 않아…향후 수출시 고민 커질 수도"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자동차의 '디 올 뉴 코나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현대차 제공) 2023.4.6/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프랑스 정부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판 IRA(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로 불리는 전기차 보조금 적용 리스트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005380) 코나는 이름을 올렸지만, 그동안 보조금을 받았던 기아(000270) 니로와 쏘울은 제외됐다.

프랑스는 최근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정책을 전기차 생산과 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따져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서 생산해 해상으로 운송하는 차량은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선박 운항시 배출하는 탄소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대신 현대차 코나는 체코에서 차량을 생산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푸조, 르노 같은 프랑스 업체뿐 아니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유럽 주요 브랜드 차종은 지급 대상에 이름을 올렸고, 독일 베를린 등 유럽에서 생산하는 미국 테슬라 모델Y, 일본 도요타, 마쓰다, 닛산 등의 차종도 보조금을 받는다.

이를 포함해 총 22개 브랜드 78개 차종이 리스트에 올랐다. 새 보조금 개편안은 오는 16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은 소형 차종에만 지급되기 때문에 과거 미국의 IRA 시행 당시와 달리 국내 업체의 전기차 수출에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은 가격이 4만7000유로(약 5600만원) 미만에 중량 2.4톤 미만인 차량을 대상으로, 최대 5000유로(약 710만원)에서 7000유로(저소득층 대상 약 995만원)까지 지급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8월 북미에서 제조한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IRA를 발표했고,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 중인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모두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현대차·기아는 그나마 보조금 대상인 리스 차량 판매에 집중하면서 겨우 상황을 모면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전체가 아니라 한 국가만의 정책이고 소형 전기차에만 해당해 당장은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해상운송의 탄소 배출을 점수로 측정하는 방식이 확산될 경우 향후 제품을 수출할 때 고민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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