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원클럽맨' 박태하 신임 감독 선임…"나에게 의미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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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을 떠나 보낸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원클럽맨' 박태하(55)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데뷔 이래 K리그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1992)을 수상하는 등 줄곧 포항의 주전이었던 박태하 감독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 9시즌 동안 K리그 통산 261경기 46골 37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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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기동 감독을 떠나 보낸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원클럽맨' 박태하(55)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포항은 15일 "구단의 13대 감독으로 박태하를 선임했다. 박태하 감독은 구단 역사상 최초의 '원클럽맨' 출신 감독"이라면서 "계약기간은 2년"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1년 포항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박태하 감독은 2001년까지 포항에서만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했다. 데뷔 이래 K리그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1992)을 수상하는 등 줄곧 포항의 주전이었던 박태하 감독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 9시즌 동안 K리그 통산 261경기 46골 37도움을 기록했다.
박태하 감독이 선수로 활약한 기간동안 포항은 K리그 우승 1회(1992), FA컵 우승 1회(199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1996-97, 1997-98) 등을 기록했다.
박태하 감독은 선수 은퇴 이후 2005년부터 포항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코치로서 세르지오 파리아스(브라질) 감독과 함께 포항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듬해부터 2011년까지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코치와 수석코치를 맡아 지도했다. 2012년에는 FC서울 수석코치로서 팀의 K리그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2015년 중국 갑급 리그(2부) 옌볜을 맡은 박태하 감독은 전년도 강등 위기를 겪었던 팀을 이끌고 리그 우승을 차지, 팀을 승격시켰다. 이후 2018년까지 옌볜을, 2019년까지는 중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B팀을 지휘하며 중국 축구계에서 활약했다.
2020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K리그 기술위원회 기술연구그룹(TSG)에서 최신 축구 전술의 흐름을 연구해 왔다.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은 "포항은 나에게 의미 있는 곳이다.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포항을 잊고 산 적이 없다면서 "포항에 감독으로 부임해 영광스럽고 반갑다. 최선을 다해 포항의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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