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혁신으로 주목

유은정 2023. 12. 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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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 경험(In-car experience)의 향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는 이제 맞춤형 IVI라는 혁신을 고객에게 제공해야만 하는 시급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AI, VR/AR과 같은 기술은 운전자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이를 개발할 인재의 부족은 여전히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남아있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의 인재 육성은 필수적이지만, 지금 당장 직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기적인 방법 역시 중요하다.

IVI(In-Vehicle Infotainment)와 자동차의 미래

맞춤형 운전자 경험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적용된 다양한 첨단 기능은 자동차 브랜드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었다. 실제로 딜로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자동차 구매자들이 자동차 브랜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으로 첨단 기능을 꼽았다. 이러한 요소는 미국, 동남아시아, 인도에서 두 번째, 한국과 중국에서는 세 번째로 중요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다른 주요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랭크 돼있다.

의심할 여지없이, 글로벌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0년 약 170억 달러에서 2025년 약 370억 달러로 불과 5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자동차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IVI시장의 가치 역시 비슷한 패턴으로 성장하여, 2025년에는 현재의 두 배인 4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게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 역시 IVI시장이 비슷한 패턴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현재의 두 배로 확대되어 2억 5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여진다.

AI 및 AR/VR을 통한 차량 내 경험 혁신

AI 애플리케이션이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게 되면서, 고객은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서비스에서 개인화된 경험을 기대하게 되는데, 교통 서비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캡제미니 연구소의 202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사용자의 무려 74%가 AI 기반 차량 내 음성 어시스턴트가 내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수요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전례 없는 이종 간 협업을 촉진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LG 유플러스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가 자체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U+드라이브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운전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U+ 드라이브 시스템은 음성 명령을 통해 기능을 원활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AI를 기반으로 하며, 이 시스템은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되어 이동 중에도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AI 애플리케이션은 경험의 개인화에 그치지 않고, 도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전 문제 역시 개선할 수 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의 33.3%가 졸음운전으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에 운전자의 주의 산만과 졸음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해 운전자에게 알림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때 운전자의 표정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잠재적인 졸음 신호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경고를 보내는 AI가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러한 AI 애플리케이션은 통계를 기반으로 연구되어 그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Inkeaw 등의 연구에서는 인공 신경망 모델을 활용하여 눈의 가로 세로 비율, 입의 세로 비율, 얼굴 길이, 얼굴 폭의 균형 등 참가자의 여러 얼굴 변수를 분석하였고, 참가자들은 얼굴 분석의 성능을 비교하기 위한 기준으로 뇌파 신호(인간 뇌의 활동 기록)를 제공했다. 연구 결과, 눈 종횡비, 입 종횡비, 얼굴 길이를 분석해 60.76%의 높은 정확도로 운전자의 졸음을 성공적으로 예측했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단순한 푸시 버튼식 AM 라디오에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첨단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여러 진화를 거듭해 왔다. 하지만 AR/VR 기술의 도입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각적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대표적인 사용 사례 중 하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로, 차량 정보를 앞유리에 투사하여 눈높이에 표시함으로써 운전자가 일반적인 하단 계기판을 내려다보지 않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해준다. AR 기반 HUD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인 현대모비스는 2025년까지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양산을 목표로 영국에 본사를 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선도기업인 엔비직스(Envisics)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유망한 미래는 차치하고서라도, 글로벌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한국의 자동차 산업도 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인재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미래차 전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22,000명 이상의 인력에 대한 새로운 직업 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러한 문제를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FPT -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을 위한 파트너

IVI 시장에서 15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FPT는 30개 이상의 국내 및 글로벌 OEM과 톱티어급 공급업체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150개 이상의 맞춤형 AVN, 디지털 클러스터 및 HUD, 텔레매틱스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QT, 안드로이드, CGI, 칸지 등 다양한 플랫폼과 툴을 다룰 수 있는 1,000명 이상의 숙련된 엔지니어를 포함한 방대한 인력 풀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A-Spice 및 CMMI 레벨 5와 같은 최고 수준의 인증을 준수하는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표준으로 IVI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FPT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는 국내 모 기업을 위한 풀스택 안드로이드 자동차 솔루션 개발이다. 인재와 업계 노하우에 대한 리소스가 제한적이었던 당시 상황에서 이 기업 고객은 애플리케이션과 안드로이드 프레임워크 레이어를 포함하여, VHAL 레이어부터 모든 소프트웨어를 관리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 결국 FPT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FPT는 전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설계 및 소프트웨어 통합 테스트를 관리하고, 중요한 AOSP 소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 협업을 통해 FPT는 시스템 분석 및 아키텍처 설계에서 코딩 및 테스트에 이르는 전체 개발 수명 주기를 제공하고, Flutter, Cross Platform, 유니티와 같은 새로운 기술과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했다. 또한 FPT는 소스 코드 관리를 위해 고객의 GitLab에서 소스 코드를 제안하고 재구성하여 자동 소스 코드 동기화를 구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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