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오타니' 뜨거운 관심 속에 공식 입단식..."다저스 일원 돼서 기뻐, 우승하고 싶다"

조형래 2023. 12. 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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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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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오타니 쇼헤이가 정식으로 푸른 색의 유니폼을 입고 대중 앞에 섰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푸른색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입단식에는 마크 월터 구단주, 스탠 카스텐 CEO,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 브랜든 고메즈 단장, 그리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까지 구단 고위 중역들이 모두 참석했다. 오타니를 비롯해 네즈 발레로 에이전트, 그리고 오타니의 통역이자 개인 매니저라고 볼 수 있는 미즈하라 잇페이가 이날 입단식에 동석 했다.

투타겸업으로 2021년과 올해, 두 차례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던 오타니는 지난 10일,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달하는 역대급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모두가 궁금해 했던 오타니의 행선지는 결국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오랫동안 오타니를 지켜봤던 팀이었다. 오타니가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를 넘볼 때도 다저스는 관심을 보였고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할 때도 영입 경쟁을 펼쳤던 팀이었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고 삼세번 만에 역대급 계약을 안기면서 오타니를 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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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 계약 중 2000만 달러만 계약 기간 내에 받고 6억8000만 달러는 10년 뒤에 지급 받는 연봉 지불 유예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 스스로가 원했던 계약이었다. 다저스의 페이롤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오타니 본인의 우승 열망을 채우기 위한 제안이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내가 갈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연봉을 지연해서 받으면 어떠냐고 물어봤다”라면서 오타니의 제안으로 역대급 계약과 지불유예가 동시에 이뤄지는 계약이 완성됐다.

모두가 밝은 표정으로 입단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MLB.com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중계된 입단식은 한국 및 일본 시각으로 오전 8시에 열렸지만 최대 4만 명에 가까운 인원들이 입단식을 지켜봤다. 

프리드먼 사장은 “오랫동안 동경해 왔던 선수였다. 메이저리그에 입단한 뒤 계속해서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으면서 야구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선수가 됐다. 필드에서 능력도 분명하지만 이러한 과정 속에서 그가 얼마나 야구에 진심이고 열정적인지 알 수 있었다”라면서 “우리는 그가 마지막 결정을 내리기까지 승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오타니를 소개했다.

이어 “오랜 기간 멀리서,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그를 지켜보면서 오타니라는 선수가 가장 강렬하고 부담스러운 상황들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큰 무대에서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면서 “오늘 이 발표로 일본의 야구팬들을 ‘다저 블루’로 만들고 야구에 열정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목표를 갖게 됐다. 오타니는 항상 위대해지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고 항상 배우려는 열망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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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가 몇년 동안 오타니를 지켜보면서 알게 된 사실은 그가 점수와 상관없이 절대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크게 이기거나 지는 경기에서도 배트를 갈고 닦었고 경기 후반에도 내야안타를 기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하는 것을 지켜봤다”라면서 “다가올 시즌 투구를 할 수는 없지만 투타겸업으로 영향을 주는 그의 능력은 매우 특별하지만 의심할 여지 없가 없다.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영감을 준다”라면서 오타니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아울러 에이전트인 발레로를 향해서 “쉽지는 않았지만 정직하고 일관된 소통 방식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7억 달러라는 거액을 지원해 준 마크 월터 구단주를 향해서도 “마크 월터와 구단 소유주 컨소시엄의 모든 인물들에게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뒤이어 마이크를 이어 받았다. 오타니는 우선 “저를 믿어주신 다저스 구단, 마크 월터와 스탠 카스텐, 프리드먼, 브랜든 고메즈, 데이브 로버츠 등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운을 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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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6년 간 활약했던 에인절스 구단도 잊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거로서 첫 번째 기회를 주신 에인절스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린다. 정말 지금 돌아봐도 훌륭하고 소중한, 잊을 수 없는 추억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계약을 하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과 얘기를 나눴다. 구단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면서 “승리라는 명확한 목표라는 비전을 갖고 있고 구단의 풍부한 역사를 가진 다저스의 일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굉장히 공헌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매일 신세를 진 에이전트, 그리고 항상 멀리 일본에서 따뜻한 성원을 보내주시는 일본 팬 여러분에게 감사 드린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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