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홍해서 또 민간 선박 공격…미사일 쐈으나 빗나가
친이란 성향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또 공격했다.
14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예멘의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서 홍콩 국적 화물선 머스크 지브롤터를 향해 탄도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번 사건은 미군과 관련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러한 공격은 계속해서 국제 해양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해당 선박 근처 바다에 떨어졌고 화물선에 피해는 없었다.
영국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미사일 발사에 앞서 ‘예멘 해군’을 자칭한 단체가 화물선에 무전으로 연락해 예멘으로 항로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면서 이 단체가 후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보복 대응하는 차원에서 최근 홍해 일대의 민간 선박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수로로 중동에서 유럽과 미국, 아시아로 원유와 가스를 운송하는 선박이 거쳐 가는 주요 관문이다.
후티는 이스라엘이 소유하거나 이스라엘로 오가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는 선박도 공격에 노출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전날에도 후티는 홍해를 지나는 마셜제도 국적 유조선 ‘아르드모어 인카운터호’에 무단 승선하려다 실패하자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고 유조선을 맞추지는 못했다.
또한 예멘의 소코트라섬 인근 바다에서는 몰타 국적 화물선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무장세력이 강제로 배에 올랐다는 보고가 있다고 암브레이는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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