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폭탄 째깍째깍…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 4년만에 '최고'

전민준 기자 2023. 12. 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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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고 경기 반등 시점이 늦춰지면서 2021년부터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말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47%로 전분기말 대비 0.17%포인트(p) 상승했다.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2019년 9월 최고치를 찍은 이후 매년 하락추세에 들었다가 2022년 하반기부터 상승추세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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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대출 채권 연체율이 0.4%대에 진입했다./그래픽=일러스트레이터 임종철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고 경기 반등 시점이 늦춰지면서 2021년부터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말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47%로 전분기말 대비 0.1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9년 9월(0.31%) 이후 최고치다.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2019년 9월 최고치를 찍은 이후 매년 하락추세에 들었다가 2022년 하반기부터 상승추세에 접어들었다.

대출채권 수익은 보험사의 투자부문 수익 중 2순위를 차지한다. 보험사들의 수익구조는 크게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으로 구분하는데 손해율을 감안했을 때 실질적으로 순익 기여가 높은 것은 주로 투자영업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영업 중 국고채·유가증권 등 직접투자를 통해 얻는 수익 다음으로 대출채권을 통한 이자수익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에서 연체가 급증한 탓이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도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하면서 보험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실 위험이 큰 부동산PF가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중이다.

실제 올 9월 말 보험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분기말 대비 0.02%p 상승한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도 0.46%로 0.24%p 상승했다.

2023년 9월말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3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조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3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변동성 확대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비해 건전성 지표를 모니터링하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와 부실자산 조기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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