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이적에 충격에 빠졌던 추신수, 2024 명예로운 은퇴 결심한 까닭은?
동갑내기 절친 김강민(한화)의 이적에 큰 충격에 빠졌던 추신수(41)가 2024 시즌 명예로운 은퇴를 결심했다. 미국과 한국으로 이어진 23년 커리어의 마침표를 팬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생각에서다.
SSG랜더스(대표이사 민경삼, 이하 SSG)의 추신수가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추신수는 구단과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4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연봉(3,000만원) 계약 및 연봉 전액 기부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추신수는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SSG와 팬분들의 응원, 그리고 무엇보다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면서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다”며 현역 연장 및 은퇴 여부를 두고 고민이 길었던 배경을 전했다.
실제 이숭용 SSG 랜더스 신임 감독은 김강민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충격 이적을 하게 된 이후 추신수에게 직접 연락해 현역 연장을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추신수가 현역 은퇴 등을 고민하고 있을 당시 이숭용 감독은 “선수단을 다시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도 한 명의 선수로서도 ‘너가 꼭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솔직하게 현재 어려움을 전하고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주장도 맡아주길 요청했다. 이런 이숭용 감독의 요청에 따라 추신수는 24시즌 주장을 맡는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 선수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많은 존경을 받고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내년도 주장을 제안했고, 추신수가 이를 받아들여 주장을 맡게 됐다.
이런 추신수의 현역 연장 및 주장 수락 배경에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강민이 앞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충격 이적하고, 그 여파로 단장이 물러나는 등 혼란에 빠진 선수단을 수습하기 위한 마음도 있다.
SSG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추신수가 동갑내기 절친이었던 김강민의 이적 이후 충격이 매우 컸다고 한다”면서 “이적 직후 며칠간 눈물만 쏟았을 정도로 상심이 컸고, 선수단의 혼란을 수습하려는 이숭용 감독의 요청에도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이 너무 크다’며 양해를 구했을 정도로 마음이 혼란스러웠던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추신수와 김강민의 거취는 한 사람이 막바지 다른 팀으로 충격 이적하게 되면서 안타깝게 엇갈리게 됐으나 SSG에서 한솥밥을 먹을 당시 1982년생 동갑내기이자 최고령 선수로서 함께 호흡하며 끈끈한 브로맨스를 보여줬다.
결국 이제 혼자 남게 됐지만, 어렵게 현역 연장을 결정한만큼 역사적인 빅리그의 한국인 출신의 타자였던 레전드는 유종의 미를 꿈꾼다.
은퇴 결정에 대해 추신수 선수는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 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 추신수는 그동안 받은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24시즌에 진행할 다양한 팬서비스 계획을 구단에 제안했다.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 특별 사인회, 아마야구 지원 등 팬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들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도 추후에 발표될 계획이다.
SSG 랜더스 구단 관계자는 “추신수 선수의 최저 연봉은 구단 팀 운영에 대한 깊은 배려로 구단도 이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덕분에 구단은 샐러리캡, 선수 연봉, FA 부분에서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추신수 선수가 본인의 최저 연봉 금액에 대해서도 기부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선수의 진정성 있는 행보에 의미를 더하고자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연봉 책정과 기부 배경을 전했다.
추신수가 2021년 SSG의 창단과 함께 팀에 합류한 이후 보여줬던 선한 영향력, 선수단에 미친 영향력은 적지 않다. 줄곧 팀의 베테랑 선수로서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지난해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유소년 및 사회취약층 등을 위해 올해까지 24억 이상의 기부를 진행해 왔으며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지난 3년간 야구장 안팎에서 단순한 리더 이상의 ‘컬처 체인저’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처럼 2024시즌 최저연봉과 기부로 아름다운 마지막 작별을 택한 추신수가 어떤 피날레를 맞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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