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제품만 찾는다"…LG전자, TV 사업 또 적자

이인준 기자 2023. 12. 15. 0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전자가 올 4분기(10~12월) TV 사업에서 또 다시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특히 고가 프리미엄 제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는데 회사 역량을 집중해왔으나, 올해 고물가로 인한 불경기 여파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TV 사업에서 쌓은 영업적자로 인해, LG전자는 연결 재무제표로 반영되는 LG이노텍 실적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이 사실상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전자 TV사업부,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 가능성
고물가에 수요 부진…고가 OLED 매출 성장에 한계
"TV 만 팔면 안 남는다" TV 플랫폼 강화 노력 주목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유럽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보컨셉(BoConcept)과 협력해 LG 올레드 TV만의 독보적인 디자인 경험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보컨셉의 프랑스 소재 매장에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와 보컨셉의 인테리어 가구들이 배치된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3.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G전자가 올 4분기(10~12월) TV 사업에서 또 다시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을 뚫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TV사업부에 대한 4분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가 4분기 수백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일각에서는 손실 규모가 10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일부에선 극심한 소비 부진에 빠진 전년 4분기(1080억원 적자) 수준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TV 사업은 LG전자의 핵심 사업 중 하나였으나 최근에는 위상이 예년만 못하다.

LG전자는 특히 고가 프리미엄 제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는데 회사 역량을 집중해왔으나, 올해 고물가로 인한 불경기 여파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기 저가 제품 선호에 따라 OLED 등 프리미엄 TV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치열한 판매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TV 사업에서 쌓은 영업적자로 인해, LG전자는 연결 재무제표로 반영되는 LG이노텍 실적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이 사실상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이 전년 674만대 대비 19% 감소한 544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고물가에 따른 프리미엄 제품 판매 약화와 이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파리 올림픽, 유로 2024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된 점은 변수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파리 올림픽, 유로 2024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유럽에서 예정된 만큼, 유럽 의존도가 큰 OLED TV의 수요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TV 사업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HE사업본부장 직속으로 웹OS 소프트웨어 개발그룹을 신설했다. 웹OS 등 자체 TV 플랫폼에 '광고기반 무료스트리밍 TV 서비스(FAST)'를 결합해 광고·콘텐츠 매출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