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우타자가 데뷔 1년 만에 1군 적응을? SSG 1R 향한 극찬 "박지환이 안되면 대부분 불가능하다"
올해 9월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도 투수가 강세였다. 몇몇 스카우트는 "10개 구단이 1라운드에 모두 투수를 지명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할 정도로 좋은 투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우승으로 10번째 픽을 받아든 SSG는 세광고 3학년 유격수 박지환(18)을 호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야수로서 처음, SSG 구단으로서도 최정 이후 19년 만에 불린 내야수의 이름이었다.
키 183㎝, 몸무게 75㎏에 우투우타인 박지환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중 1라운드감이라 평가받던 몇 안 되는 야수 유망주 중 하나였다. 올해 고교야구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444(20경기 63타수 28안타) 1홈런 18타점 22득점 5도루 18사사구 3삼진, 출루율 0.573 장타율 0.683 OPS(출루율+장타율) 1.256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고,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열린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박지환에게 스타상을 수여한 선정위원단은 "콘택트가 좋은 중장거리 유형이다. 배트 스피드가 빠른 편이어서 타구 속도도 좋고 스프레이 히터 유형이라 타구 방향이 고르게 형성된다. 유격수 수비도 좋다"고 평가했다.
특히 콘택트 능력은 칭찬이 잇따랐다. 선정위원단은 "박지환의 변화구 대처 능력은 수준급이다. 삼진도 거의 없고 선구안도 좋아 프로에서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실력이다. 힘만 더 붙으면 좋은 타자가 될 거라 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통 고졸 우타자가 프로에서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듣기 쉽지 않다. 아마야구와 프로의 우완 투수 수준이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좌타자에 비해 우타자는 적응까지 최소 3~4년은 더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 상황에서 또 다른 KBO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박지환이라면 데뷔 1년 차에도 1군 적응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지환이 안되면 우타 유망주 대부분이 불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박지환이 어느 정도의 콘택트 능력을 갖췄길래 높은 평가를 듣는지 그 근거가 궁금했다. SSG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박지환은 일단 협응력이 타고났다. 보통 우타자가 동급의 좌타자보다 정타 비율이 낮게 나오기 마련인데 박지환의 고등학교 시절 정타 비율은 샘플은 적지만, 70%가 나온다. 이게 얼마나 높은 수치냐 하면 보통 잘 치는 우타자들의 정타 비율이 30~50%다"고 설명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몸이 프로 수준으로 만들어졌을 때의 이야기다. 아무리 뛰어난 협응력과 콘택트 기술을 갖췄다 해도 프로의 빠르고 묵직한 공을 견뎌낼 힘이 없다면 좋은 타격 결과를 내기 힘들다. 또한 아직 몸이 성장 중인 데다 144경기를 치를 체력을 길러야 하는 숙제도 있다.
박지환도 현재 자신이 부족한 부분과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 후 만난 박지환은 "같은 시속 140㎞여도 프로의 볼끝은 다르다. 고교 때도 150㎞가 넘는 볼을 다 쳐 봤기 때문에 빠른 공 적응은 어느 정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구위는 다르기 때문에 타이밍이나 손목 힘, 체격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프로야구는 한 해 144경기를 뛰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비시즌 동안 트레이닝이나 식단을 통해 살이나 근육을 붙일 생각이다. 시즌 들어갈 때 맞춰 체력 조율을 잘해보려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SSG 내야는 유격수 박성한(25)이 나타나기 전까지 오랜 기간 20대 선수를 찾아볼 수 없었다. 세대교체에 나선 SSG에 있어 최정(36), 김성현(36), 오태곤(32) 등 주전 선수 대부분 30대인 내야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만약 박지환이 모두의 기대대로 빠르게 1군 무대에 자리를 잡는다면 세대교체에 나선 SSG에도 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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