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서부에 3國 MVP들 다 모이겠네, "야마모토, 다저스行 유력" 美저명기자...10년-3억달러 가능권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년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아시아 파워'가 거세게 불어닥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그리고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주인공이다. 여기에 포스팅 협상 중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서부지구 이적이 유력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야마모토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오타니 등 다저스 주축 선수들을 만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날 오타니를 비롯해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윌 스미스가 야마모토를 반갑게 맞았다고 한다. 오타니는 아직 정식 입단식을 치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야마모토의 마음을 다저스로 이끌기 위해 이날 미팅에 기꺼이 참석한 것이다.
면면이 화려하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2021년과 올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수상했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2020년 내셔널리그(NL) MVP, 무키 베츠는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AL MVP에 선정됐다.
여기에 스미스는 다저스의 주전 포수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가 2025년 마운드로 돌아오면 스미스와 호흡을 맞춘다. 야마모토 역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 스미스와 배터리를 이룰 수 있다. 야마모토 영입 '프로젝트'라고 불릴 만한 '4인조'다.
흥미로운 것은 오타니가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고위 관계자들과 비밀 협상을 벌인 지난 2일 다저스 선수들은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반면 이날 야마모토 협상 자리에는 다저스 주력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것이다. 야마모토에 대한 다저스의 절실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그러나 야마모토가 다저스를 선택할 지는 불투명하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대단히 적극적으로 야마모토를 설득 중이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야마모토의 몸값은 2억달러를 훌쩍 넘어 3억달러로 향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15일 "야마모토를 놓고 다저스, 양키스, 메츠, 자이언츠, 레드삭스, 블루제이스, 필리스 등 7팀이 경쟁 중이다. 앞 4팀과는 만났고, 뒤 3팀과는 곧 만날 예정"이라며 "이들 모두 야마모토에 최선의 오퍼를 할 기회를 갖고 있지만, 앞 두 팀이 가장 유력한 후보 구단"이라고 전했다. 즉 야마모토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은 구단으로 다저스를 1위, 뉴욕 양키스를 2위로 본 것이다.
헤이먼 기자는 앞서 지난 14일 "야마모토는 역대 투수 최장 계약기간이 가능해 보인다. 12년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역대 투수 최장 계약기간은 197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웨인 갈랜드의 10년이다. 2019년 12월 양키스 게릿 콜은 9년 3억2400만달러에 계약했다.
야마모토는 10년 계약을 할 경우 3억달러 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원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는 4690만달러의 이적료를 받게 된다. 야마모토를 데려가는 구단은 합계 3억4690만달러 이상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다저스, 양키스에 자금은 문제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야마모토는 오타니와 한 팀에서 뛰는 걸 어떻게 생각할까. 디 애슬레틱은 15일 이에 대해 '야마모토는 지난 10월 다른 일본인 선수와 함께 뛰는 것에 대해 괜찮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는 이미 남들이 부러워할 선수 3명을 보유하고 있다. 오타니를 손에 넣었음에도 그들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다저스가 야마모토 쟁탈전에 올인하고 있다고 봤다.
야마모토가 오타니의 바람대로 동료가 된다면, 다저스는 오타니, 베츠, 프리먼에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3년 연속 MVP인 야마모토까지 무려 4명의 MVP를 보유하는 팀이 된다. '국제적인 MVP 군단'이라 칭할 만하다.
여기에 2022년 KBO리그 MVP 이정후까지 포함하면 NL 서부는 한미일 프로야구 MVP들이 모두 모이는 지구(division)가 된다. 같은 지구에 KBO와 NPB, MLB의 MVP들이 모두 모이는 것은 사상 유례가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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