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일가족 사망, '빚 독촉' 가장이 죽였다…"커피 사업 자금난"

/사진=뉴시스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 가장이 사업 자금난에 시달리다 아내와 어린 자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50분쯤 익산시 팔봉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10대 아들과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 A씨(40대)는 커피전문점 사업을 확장하다 자금난에 시달리다가 최근 사업 문제로 빚 독촉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연락이 닿지 않고 집 초인종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는 직장동료의 신고를 접수, 현장에 출동해 A씨와 그의 아내를 비롯해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발견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강력범죄 가능성은 낮다"며 "모두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