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서 파격가 판매한 아난티 부산… '객실 없다' 대량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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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0)씨는 지난 1일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PRIZM)에서 '아난티 앳 부산' 숙박권을 구매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리즘에서 지난달 말부터 판매된 '아난티 앳 부산' 숙박 패키지가 객실 확보 실패를 이유로 다량 구매 취소되며 소비자들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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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5% 할인 판매… 1시간 만 9억원 판매
객실 확보 실패했다며 취소 행진
소비자들 “취소 과정·결과 모두 무책임해”
A(30)씨는 지난 1일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PRIZM)에서 ‘아난티 앳 부산’ 숙박권을 구매했다. 파격적인 할인가에 다음 달 주말 2박 패키지를 사고 여행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열흘이 지나 돌연 취소 안내 문자가 왔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리즘에서 지난달 말부터 판매된 ‘아난티 앳 부산’ 숙박 패키지가 객실 확보 실패를 이유로 다량 구매 취소되며 소비자들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아난티 앳 부산은 지난 7월 부산 기장군에 문을 연 5성급 고급 호텔이다.
프리즘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난티 앳 부산 숙박권을 판매했는데, 이는 아난티가 최초로 협업을 한 사례다. 회원제 위주인 아난티 사업장 중 몇 안되는 대중 업장인 데다 2박 패키지에 정가 기준 최대 55%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파격 혜택에 1시간 만에 9억원 넘게 판매되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후 객실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다량의 예약이 취소되며 소비자들 불만을 사고 있다. 해당 날짜가 실제 만실이 아닌데도 파격 혜택으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양측이 뒷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컨대 1월 13일(토) 기준 아난티 부산의 캐빈B객실 가격은 숙박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65만원 가량에 예약이 가능하다. 프리즘 판매가는 동일 객실 기준 2박 73만5000원 부터 시작해 훨씬 더 저렴하다.
아난티와 프리즘 측에서는 상품 판매 후 해당일 객실 확보를 통해 예약이 확정되어야 최종 예약이 완료되는 상품이라고 이미 사전 안내를 했다는 입장이다. 이 행사를 위해 사전에 객실을 확보했지만, 이보다 구매 수요가 더 많아 예약을 부득이하게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프리즘 측은 문자를 보내 “아티 앳 부산은 많은 성원에 힘입어 최대한 많은 객실을 확보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호텔 객실 예약 현황 상 확정에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 주문 취소 처리를 순차적으로 진행코자 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프리즘에서 판매한 아난티 앳 부산 객실 상품은 실시간 객실 예약 확정 상품이 아닌, 투숙일 지정 후 확정 여부를 확인하는 예약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판매측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취소 과정에서도 당초 안내됐던 예약 확정 기간 3일을 훌쩍 넘겨 취소를 통보하거나, 이미 확정된 예약이 다시 취소된 사례도 있어 일처리가 깔끔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이 상품을 구매한 B(29)씨는 “아난티는 객실 판매율이 높은 성수기 주말에 굳이 파격가로 객실을 팔 이유가 없고, 프리즘도 취소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데 각각 인지도나 회원 늘리기 등 득은 득대로 보고 믿고 산 소비자만 손해를 본다”고 말했다.
프리즘 관계자는 “고객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선사하고 싶어 기획한 상품인데, 구매 수요가 예상보다 너무 많아 객실 매칭에 시간이 소요되며 취소 통보도 지연됐다. 결과적으로 실망을 드려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프리즘은 유한익 전 티몬 이사회 의장이 설립한 RXC의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이다. 미디어와 온라인 쇼핑을 결합한 차세대 이커머스를 지향해 소비자가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고해상도 영상으로 여행·문화·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소개한다. 프리즘은 설립한 지 약 1년 만에 4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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