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로 풀죽은 가구업계, 올 하반기 '기지개'[결산2023-리빙]

장도민 기자 2023. 12. 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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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은 오랜 숙원이던 '납품가 연동제' 시행으로 큰 힘을 얻었고 물류업계는 차기 '물류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지난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테리어·가구업계가 올해도 부침을 겪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원자재·물류 가격 상승으로 장기간 부진했던 가구·인테리어업계가 올해 하반기들어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었지만 올해 하반기 주택거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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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겪었지만 3분기 '반등'…주택거래 회복조짐
1인가구 역대 최대…가격 낮춰 나홀로족 겨냥

[편집자주] 중소기업들은 오랜 숙원이던 '납품가 연동제' 시행으로 큰 힘을 얻었고 물류업계는 차기 '물류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일상 속 '작은 물류'인 배달시장 역시 엔데믹 여파로 잠시 주춤했다가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에 직면한 리빙시장은 다변화를 겪는 중이다. 일상과 함께 관광업계는 다시 심장이 뛰고 있다. <뉴스1>에서는 △중기정책 △물류 △리빙 △관광으로 분류해 올 한해의 굵직한 소식을 정리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2.12.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지난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테리어·가구업계가 올해도 부침을 겪었다.

근본적인 원인이 외부요인이다보니 자체적으로 상황을 반전시키기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 각 업체는 해외시장 개척, 업종 다각화, 고급화, 소형화, 이종 기업과 협업 등 다양한 전략을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업체마다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가운데 하반기 들어서 주택매매가 이전보다 활발해지자 회복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 및 대한민국 목재산업 박람회 모습. ⓒ News1 박정호 기자

◇긴 터널 지났나…기지개 켜는 가구업계

부동산 경기 침체에 원자재·물류 가격 상승으로 장기간 부진했던 가구·인테리어업계가 올해 하반기들어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8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 늘고,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한샘은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오다 올해 3분기 매출액 4809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거두며 2분기 연속 흑자 경영에 성공했다.

가구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는 3분기 매출이 396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9%,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144.8% 늘었다.

엔데믹 이후 홈퍼니싱 수요가 급감하면서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이케아도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케아의 2023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은 6007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었지만 올해 하반기 주택거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만813건으로 전년동기 2010건보다 5배 이상 급증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아직 축배를 들기는 많이 이르다"면서도 "시장 상황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1인가구 전성시대…가구도 소형화가 '대세'

1인가구가 늘면서 가구시장에도 소형화 바람이 불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인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2%로 처음 30%를 넘어선 데 이어 2020년 31.7%, 2021년 33.4%, 2022년 34.5%로 매년 급격히 늘었다. 올해는 35%를 넘어섰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가구도 실용적인 크기를 찾는 경향이 짙어졌고 가구 및 생활가전업체들도 1인가구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구뿐만 아니라 안마의자도 소형이 대세다. 바디프랜드가 콤팩트한 사이즈와 낮은 가격대로 올 하반기 선보인 '팔콘'의 경우 올해 매출 목표 300억원을 넘어선 훌쩍 넘어선 45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출시 2주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단일제품 기준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코웨이가 1인 가구를 겨냥해 내놓은 미니 안마의자 제품군도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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