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된 구축이 전셋값 2.7억 뛰어…“집값 향방 모르는데 매매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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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한양5차 아파트는 지난 9일 전용면적 100㎡가 9억원에 전세 거래(중개거래)됐다.
한양5차의 전용100㎡(총 81가구)이 9억원대에 전세 거래됐던 것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1년말~2022년초 단 두 가구에 불과했다.
1단지 전용면적 96㎡는 지난 10월 8억3000만원에 거래돼 기존 최고 가격인 8억원(2022년)을 넘어서더니 지난달엔 8억6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며 한 달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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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목동 등 일부 고점 넘어서
매매 관망세에 전세 수요 전환
내년 입주물량 적어 전세난 심화
한양5차의 전용100㎡(총 81가구)이 9억원대에 전세 거래됐던 것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1년말~2022년초 단 두 가구에 불과했다. 전고점을 거의 다 회복한 것이다.
신고가도 이곳저곳서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대치 푸르지오써밋은 입주 초기에만 해도 9억원대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으나, 지난달엔 13억원을 찍었다. 이주한 지 2년이 넘은 대치르엘의 전용 77㎡도 지난달 26일 14억5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져 5일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지난 5월 넷째 주 반등한 뒤 30주 연속 오름세다. 매매가격은 28주간의 상승기를 뒤로 하고 하락 전환했지만, 전셋값은 상승 폭이 주춤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0.1% 이상씩 오르고 있다.
구별로는 양천구(0.22%), 강서구(0.20%) 동대문구(0.17%), 금천구, 동작구(이상 0.16%), 마포구, 서초구(이상 0.14%) 등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초구, 동작구, 양천구, 강서구, 서대문구, 은평구, 금천구 등 7곳은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오히려 더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시장 관망세가 짙어짐에 따라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는 등 전세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에도 전세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구축 대단지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에선 최고 가격으로의 전세 거래가 최근 연이어 발생했다. 1단지 전용면적 96㎡는 지난 10월 8억3000만원에 거래돼 기존 최고 가격인 8억원(2022년)을 넘어서더니 지난달엔 8억6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며 한 달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4단지 전용 94㎡ 역시 지난달 8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를 4000만원 끌어올렸다.
전셋값 상승은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하는 것 외에도 내년 신축 입주 물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신축 입주 물량은 총 1만1376가구로, 올해(3만470가구)의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꾸준히 새로운 수요가 나오지만 공급이 줄어드니 수급불균형에 따라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도 0.12% 상승하면서 26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고양시(0.34%)와 화성시(0.29%), 수원시(0.26%)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고양시는 덕양구(0.36%)에서 원흥동 준신축이, 일산동구(0.34%) 마두·백석동 주요 단지, 수원시는 팔달구(0.33%) 우만·화서동, 화성시는 석우동·반송동 등 동탄신도시 위주로 아파트 전셋값이 올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전주 0.01% 하락하며 29주 만에 내림세로 접어든 이후, 이번 주엔 0.04%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성동구(0.03%)와 영등포구(0.02%)를 제외한 23개 구에서 일제히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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