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지난 1992년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MBC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천방지축 막내딸 '종말이'를 연기했던 배우 출신 갓김치 CEO 곽진영이 4년간 지속된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다.
곽진영은 1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남동생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포장마차를 두고 팽팽한 의견 충돌을 벌였다.
사실 하루가 머다 하고 투덕거리면서도 어머니와 남동생이 곽진영의 곁을 지키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이에 대해 곽진영의 남동생은 "가게에 와서 우리 누나 있는지 없는지 염탐을 하고 누나를 많이 괴롭혔지. 어떻게 어머니 전화번호까지 알아서 정말 입에 담지 못할 문자도 보내고"라고 곽진영의 스토커가 한 만행을 공개했다.
곽진영 남동생은 이어 "'가족을 위해서 나 하나 없어지면 편해지지 않을까?'이런 생각을 해서 누나가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던 거고"라고 곽진영이 팬이라던 한 남자로부터 4년간 괴롭힘을 당한 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급기야 극단적 시도까지 했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곽진영의 어머니는 "옛날 생각하면 눈물 나. 약 먹고 그럴 줄은 생각도 못했지. 힘드니까 그랬겠지. 그러니까 우리 가족이 같이 붙어있지"라며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곽진영은 "싫다고 하면 전화 안 해야지 전화를 왜 하고 '하지 마' 그러면 '네가 내 전화, 문자를 무시해?' 그러면서 계속 전화가 오고. 휴대전화를 바꾼 이유가 스토커의 협박이 하루에 100개 넘게와서였다. 차단을 해도 수십 개, 수천 개가 오니까 모르는 번호만 보면 경기를 일으켰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여보세요?' 그러면 '네 목소리 듣고 싶어서. 이거 택시 아저씨 전화기인데 택시 아저씨한테 만 원 주고 전화한 거야'. 그래서 '전화하지 말라고! 네 목소리 듣기 싫어!'라고 소리를 쳤는데도 '종말아 난 네 목소리 듣고 싶어'"라고 추가했다.
곽진영은 이어 "지금도 치가 떨려서 그 생각 하면 말하고 싶지 않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곽진영은 스토커가 1년 6개월간의 실형을 살고 나온 후에도 여전히 주변을 맴돌고 있어 아직도 하루하루 불안함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