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마다 어질어질, 속은 메슥…중년 여성 괴롭히는 이석증[생생 건강정보]

소봄이 기자 2023. 12.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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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호전돼 빈혈, 저혈압 등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해 방치한다.

그러나 특정 움직임을 할 때 어지럼증이 반복되고 메슥거리는 증세가 나타난다면 '이석증'으로 진단한다.

이석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각 세반고리관(앞, 뒤, 수평 반고리관)에 대해 머리·몸 위치 변환 검사를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눈이 아래를 향한 귀 쪽으로 발생하는 안진이 나타날 경우 이석증으로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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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호전돼 빈혈, 저혈압 등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해 방치한다. 그러나 특정 움직임을 할 때 어지럼증이 반복되고 메슥거리는 증세가 나타난다면 '이석증'으로 진단한다. 국내 이석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주영 교수와 알아보도록 한다.

◇자세 바꾸자 '어질어질'…몸 붕 뜬 느낌 온다면 '이석증'

'이석증'은 영어 정의 그대로 번역하면 '양성돌발체위현훈'이다. 갑자기 머리 위치나 자세가 변함에 따라 짧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회전성 어지럼이 특징이다.

1분 미만으로 짧게 지속되는 어지러움이며, 대부분 회전성이긴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는 몸이 붕 뜨는 느낌이나 아래로 훅 꺼지는 듯한 느낌의 어지럼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석증은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자 약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50~60대 여성에게 더 잘 나타난다.

◇골감소증·골다공증 환자, 이석증 발생률↑…진단법은

이석증은 이석기관이라고 불리는 타원낭에서 이탈된 이석이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거나 팽대마루에 달라붙어 머리 위치나 몸 위치가 변함에 따라 이동하거나 중력 방향으로 팽대부를 굴곡시켜 팽대부의 흥분 자극을 유발해서 발생한다.

지금까지 연구된 바에 따르면 비타민D 수치 저하를 동반한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 환자에서 유의미하게 이석증이 더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 내이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편두통 환자에서 이석증이 더 발병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근거는 부족하다.

이석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각 세반고리관(앞, 뒤, 수평 반고리관)에 대해 머리·몸 위치 변환 검사를 해야 한다. 전반·후반고리관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Dix-Hallpike' 테스트(두부변환검사)가 대표적인 방법이다.

환자를 앉힌 자세에서 고개를 45도 정도 옆으로 돌린 후 아래로 떨어트리는, 즉 각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눈이 아래를 향한 귀 쪽으로 발생하는 안진이 나타날 경우 이석증으로 진단한다. 아울러 수평반고리관성 진단은 반듯이 누운 상태에서 양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Supine-roll Test'(두부회전검사)가 대표적이다.

◇약물 치료보단 이석치환술 추천…효과·예후 좋다 이석증 치료는 전통적인 방법이자 최고의 효과를 보여주는 '이석치환술'을 진행한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자연적으로 치유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이석치환술을 시행 후 호전된다.

이석증이 발생한 세반고리관의 유형과 방향에 따라 시행해야 하는데, 종종 방향을 오인해 반대 방향으로 이석치환술을 받고 내원한 환자들도 있기에 반드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어지럼이 너무 심해 이석치환술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환자는 약물 치료를 문의하곤 하지만, 이는 어지럼증 경감 효과만 있지 이석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개념이 아니다. 이석증을 치료하는 근본 방법으로는 이석치환술 효과가 가장 좋으므로 최대한 빨리 치료하고 유병 기간을 줄일수록 예후도 좋다. 또한 이석치환술로 빨리 치료하면 이석증 이후 발생가능한 잔존 어지럼이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전형적인 패턴에서 벗어난 비전형적인 패턴을 보이는 이석증도 있으며 반복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중추성 병변 감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석증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신경과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 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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