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만을 위한 한사람, 이런 사람 있나요?[이제학의 힐링카페]
완도의 한 80대 할머니가 한글을 깨우치고 든든한 뒷배가 되어준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그리움에 시를 발표하여 세상에 큰 울림을 주었다.
‘오직 한 사람
유방암 진단 받은 나한테 남편이 울면서 하는 말, “5년만 더 살어”
그러던 남편이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손주 결혼식에서 울었다. 아들이 동태 찜 사도 눈물이 났다.
며느리가 메이커 잠바를 사줄 때도 울었다.
오직 한 사람 남편이 없어서.’
나이 일흔에 한글을 깨친 황화자씨는 책이 발간된 기쁨을 서문에 이렇게 썼다.
“책이 나오면 제일 먼저 택배로 하늘나라 남편에게 보내주련다”
‘난 영원이고 싶은 한 사람 그런 사람이 있어
날 아껴주었으면 나만 바라봤으면 하는
날 외롭게 하는 가까이 있어도 보고 싶은
그 외로움만큼 더 그립게 하는 사람 난 너를 사랑해 이렇게 사랑해
천천히 라도 좋으니 내게 맘을 열어 난 여기 있을게 그저 널 바라보면서
언젠가는 내 맘을 받아줘 오직 너의 단 한사람이 되고 싶어’
트로트 황제 임영웅의 ‘오직 나의 단 한사람’ 음원영상이 100만 뷰를 훌쩍 넘겼다. 임영웅의 명품 보이스와 가사가 또 빛을 발해 국민들의 감성을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 세상에 어디 없나요?
얼마 전 대학입학을 좌우하는 수능이 끝났다. 우리나라의 수능처럼 온 나라가 떠들썩한 행사가 또 있을까. 전 국민의 출근 시간이 1시간 늦춰지고, 영어 듣기평가 시간엔 비행기조차 뜨지 않는다. 100일 전부터 교회는 수능 특별 새벽기도회를 개최하고, 사찰엔 합격 기원문이 빼곡히 적힌 수백 개의 등이 밤마다 불을 밝힌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례 입학시험 셧다운에 대비하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학문적 성공이 가장 중요한 나라”라며 “전국의 학생들이 가장 중요한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함에 따라 수능일은 한국의 많은 지역들이 멈추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번에도 역시 “수능 부담감에…” 재수생, 수능 날 새벽 아파트서 투신이라는 기사가 났다. 수능 후 자살하는 학생은 한 해도 예외 없이 매년 나오고 있다. 뉴스에 나오는 건 매년 한두 명 정도지만 실제 자살 인원수는 훨씬 많다고 한다. 수능 성적이 후에 공개되었을 때 보니 충분한 점수였는데도 불구하고 비관하여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안타까운 사례도 종종 있었다.
일반 대학교 최상위권 성적이 나왔지만 장래희망이 의사였는데 꿈을 접어야 해서 자살하는 학생도 나온 적이 있었다. 또한 4수를 했는데도 또 떨어져 군대에 갈 수 밖에 없고 사관학교 출신 장교의 꿈을 접어야 해서 자살하는 경우도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연간 1만 3000명 이상(하루 평균 35명)이 목숨을 끊고 있다. OECD 국가 중 2003년부터 무려 15년 동안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2010년에서 2020년, 10년 사이에 출생자는 47만 명에서 27만 명으로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수많은 자살자와 출생률 저하로 이대로 10년을 가면 웬만한 중소도시 하나가 허공으로 사라지는 셈이 된다.
한 사람의 성공적인 자살 배경에는 50여 명의 자살 예비생이 진을 치고 있다고 한다. 그 극한적인 상황에서 오직 한사람 나만을 위한 단 한사람만 있어도 극단적인 선택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산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이다. 잔혹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목숨을 버려야 할 만큼 잔혹하진 않다.”고 작가 막심 고리키는 말했다. 주변에 그런 사람 한 사람은 반드시 만들어 두어야 한다. 그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그런 사람 내 곁에 있나요?
<사단법인 힐링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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