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비중 80% 육박… 현대차그룹 의존도는 높아
[편집자주]현대모비스의 수장이 바뀌었다. 연구개발(R&D) 전문가였던 조성환 사장이 물러나고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구매 전문가로 통하는 이규석 사장이 승진 임명됐다. 조 전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3월 취임했음에도 현대모비스의 실적 상승을 이끌었던 리더로 평가받는다. 신임 이 사장은 새롭게 대표이사에 승진 발탁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도약은 이 사장의 경영 로드맵에 달렸다.
①새 선장으로 등판한 현대차그룹 내 구매 전문가
②조성환 뛰어 넘을 수 있을까… NEW 모비스 빠른 달성 과제
③매출 비중 80% 육박… 현대차그룹 의존도는 높아
현대모비스는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이지만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매출 의존도도 높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3위 완성차업체로 도약한 현대차·기아 라인업에 각종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전체 매출의 약 80%를 얻는다. 현대차·기아의 실적이 꾸준히 뛰며 현대모비스에도 호실적을 안기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과 같은 글로벌 경영 악재는 언제 또 닥칠지 모른다. 현대차·기아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경쟁력을 더 높이는 일은 이규석 신임 사장의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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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필수 요소인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핵심 역량을 확보해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일궈 나가겠다는 게 현대모비스 사업 전략의 핵심이다.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확대를 중점 추진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2020년 1조122억원의 R&D 비용을 투자해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이후 지난해(1조3709억원)까지 3년 연속 투자 규모를 키워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기틀을 다졌다.
R&D 분야 투자 효과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확보와 핵심부품 수주 실적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전년대비 10% 이상 는 53억달러(약 7조원) 이상을 목표로 설정한 현대모비스는 올 들어 3분기까지 총 85억7200만달러(11조1950억원)를 수주해 역대 최고 수주 실적 기록 달성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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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비율은 최근 3년(2020~2022년)동안 꾸준히 늘었다. 연도별로 ▲2020년 70%(현대차 38.2%, 기아31.8%) ▲2021년 73.2%(40.1%, 33.1%) ▲2022년 76.7%(41.9%, 34.8%)이다.
현대모비스 새 수장 이규석 사장의 핵심 과제가 현대차·기아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와 지난 10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재팬 모빌리티쇼에 참가하며 글로벌 완성차업체 회사의 전략과 비전을 알린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 폭스바겐과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시스템(BSA) 공급 계약을 맺으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연내 이사회 승인을 받아 스페인에 위치한 완성차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 체코에서 BSA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며 미국과 인도네시아에도 전동화 신규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동화 중심으로 사업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경기 의왕 전동화 연구동을 신규 설립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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