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FA가 우스운 요즘, 추신수 4년 71.3억 계약은 '특급 혜자'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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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71억3000만원의 FA 계약이었다고 생각하면, 또 느낌이 다르네.
SSG는 14일 추신수가 최저연봉 3000만원에 2024 시즌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만약, 추신수가 한국에 올 때 FA 자격으로 왔다면 분명 4년 10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을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추신수는 4년 71억3000만원을 받은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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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4년 71억3000만원의 FA 계약이었다고 생각하면, 또 느낌이 다르네.
SSG 랜더스 추신수가 놀라운 결단을 했다.
SSG는 14일 추신수가 최저연봉 3000만원에 2024 시즌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그 3000만원의 연봉도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던 '리빙 레전드'. 이런 선수가 사실상 한 푼도 받지 않고 한 시즌을 뛰겠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추신수가 최고의 묘수를 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3년 전 한국행을 결심한 추신수다. SSG의 창단과 맞물려, 서로 '윈-윈' 관계가 됐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추신수는 고국 팬들 앞에서 프로 생활을 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SSG는 추신수라는 카드로 창단 흥행 몰이를 할 수 있었다. 당연히 야구 실력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것이었다. 연봉으로 무려 27억원을 안겼다.
하지만 추신수의 SSG 생활이 늘 장밋빛이었던 건 아니다. 톱타자로 꾸준히 뛰었는데,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3시즌 연속 2할 중반대 타율. 2021 시즌에는 21홈런 25도루를 기록했지만, 이후 홈런과 도루수가 급감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연봉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 분명 성에차는 개인 성적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학폭' 논란에 휩싸였던 안우진(키움)을 옹호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켰다. 추신수는 이에 대한 사과나 해명을 명확히 하지 않고 시즌을 마쳤다.
여기에 시즌 후 자신의 미래를 두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게 뻔했다. 구단은 세대교체를 외치며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다. 그런데 엄청난 연봉을 받는 40대 선수가 자리를 지키겠다고 하는 건 어색한 시나리오였다. 감독 부임설까지 터져나왔다.
하지만 추신수는 현역 의지가 강했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허무하게 패했다. 내년 시즌 그 아픔을 날리고픈 마음이 컸을 것이다. 여기에 이숭용 신임 감독의 러브콜도 추신수의 마음을 흔들었다.
만약 추신수가 첫 2년간 받은 27억원, 지난 시즌 받은 17억원의 연봉을 고집했다면 현역 연장 의지의 순수성을 의심받았을 수 있다. KBO리그는 샐러리캡 제도까지 생겨 고액 연봉자에 대한 부담이 엄청나다. 그런 가운데 추신수가 최저연봉을 받고 뛰겠다고 하니 '아, 정말 선수로 마지막 1년 열정을 불태워보고 싶었구나'라는 마음이 전달되지 않을 수가 없다.
한국에서 4년을 채우게 됐다. 공교롭게도 4년은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 계약을 맺는 년수다. 만약, 추신수가 한국에 올 때 FA 자격으로 왔다면 분명 4년 10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을 것이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한 시즌 생활을 마감하고 롯데 자이언츠에 돌아올 때 받은 돈이 4년 150억원이었다.
결과론적으로 추신수는 4년 71억3000만원을 받은 선수가 됐다. 100억원 계약이 우습게 나오는 요즘 추세를 감안하면, '혜자' 계약이라는 새로운 관점의 접근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분명 SSG 흥행에 일조했고, 지난 시즌에는 팀이 통합우승까지 차지했다. 그 안에 추신수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추신수가 한국에 오며 구장 환경도 개선됐고, 철저하게 몸관리를 하는 그를 보며 많은 후배들이 따랐다고 한다. 수백억원을 투자하고도, 우승 못 하는 팀이 여럿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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