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급발진, 비명계도 당혹…무리수 되나

정재민 기자 한병찬 기자 2023. 12. 15. 06: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예상치 못한 '신당' 창당 선언에 당내 친명(친이재명)은 물론 비명(비이재명), 친낙(친이낙연)계 의원들의 우려도 터져 나오고 있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1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선거제 개혁 논의뿐 아니라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한 갖가지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 친낙계에서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발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진영 친명 물론 비명까지 '우려'…"조직-인물 없다"
"절대 하지 말랬는데 혼자" 친낙마저 외면…3지대로 시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예상치 못한 '신당' 창당 선언에 당내 친명(친이재명)은 물론 비명(비이재명), 친낙(친이낙연)계 의원들의 우려도 터져 나오고 있다.

시기도, 인물도 없이 성급한 발언이라는 것으로, 이에 이 전 대표는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 제3지대로 시선을 돌리는 모습이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1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선거제 개혁 논의뿐 아니라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한 갖가지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김민석 의원은 이 전 대표를 겨냥 '사쿠라'(변절) 발언은 불가피했다면서 이 전 대표의 신당은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당만은 안 된다. 초전 박살을 내야 한다"며 "(신당을) 옹호하거나 (민주당을) 나갈 사람은 나가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상식' 역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온도 차는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합류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친낙계 의원인 윤영찬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당 상황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라면서도 "우리 당의 혁신이 먼저 있어야 신당도 제어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원욱 의원 또한 "당황스럽다"며 "숨 고르기가 필요한데 갑자기 링에 뛰어들어 100m를 질주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신당 성공의 조건인 대선주자급 인사, 확실한 지역 기반, 참신한 인물 중 이 전 대표가 갖지 못한 준비 요건이 많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가 대선주자급 인사에 과거 전남도지사를 역임한 이력이 있지만,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에 패했고 전남 민심을 오롯이 갖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아울러 이 전 대표의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전현직 인사들의 구체적인 움직임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친낙계에서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발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 친낙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절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 혼자 하고 있다"며 "따라갈 사람이 있고, 세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그는 "성급하기 짝이 없다"며 "완전히 김이 다 빠졌고 사람마저 우습게 됐다. 기다리라 만류했는데 급하게 발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외부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과는 뜻을 모을 수 있겠다는 여지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정치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각 분야 전문직, 조금 젊은 분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세계는 갈수록 전문직의 세계가 될 것이고, 거기에 종합적인 통찰을 가진 분들이 함께 어울렸으면 좋겠다. 명망 등에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