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명문고 '사학 비리' 재조명…교사들의 양심선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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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명 사립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사학 비리 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 14일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는 1993년 11월 S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이 다뤄졌다.
남은 교사들은 분노했고 언론을 통한 비리 폭로를 계획했다.
눈물의 양심선언으로 명문고 사학 비리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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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명 사립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사학 비리 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 14일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는 1993년 11월 S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이 다뤄졌다.
당시 전국 모의고사를 본 학생들은 의아함을 나타냈다. 11월이었으나 시험지에 7월이라고 쓰여있었기 때문. 한 학생의 출판사 문의 결과, 해당 시험지는 무료 배포된 것으로 학교 측이 학생들을 속이고 가짜 시험을 치른 것이었다.
가짜 시험의 목적은 돈이었다. S 고등학교는 주변 학교보다 각종 비용을 높게 받았을 뿐 아니라 갖은 명목으로 돈을 걷어왔다. 이에 3명의 학생은 그동안 학교와 교장이 보였던 비상식적 일을 폭로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주동자 3명 등 총 4명의 학생이 억울하게 퇴학당했고, 교사 3명도 학교에서 쫓겨났다. 남은 교사들은 분노했고 언론을 통한 비리 폭로를 계획했다. 가짜 시험이 치러진 지 4개월 뒤의 어느 날, 언론 앞에 선 선생님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고백했다.
선생님들은 찬조금 징수, 성적 조작 등 교장과 교장 측근들의 비리를 폭로했다. 눈물의 양심선언으로 명문고 사학 비리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대통령도 나서서 특별수사를 지시했고, 그동안 문제를 외면했던 교육청과 국회 등도 두 팔 걷고 나섰다.
사학 비리는 교장과 그에게 충성하는 교감, 육군 대령 출신으로 안기부를 거쳐 1983년부터 상근이사로 재임 중인 C 이사, 그리고 교장의 아내 D 이사장 등 4명이 주도했다. 교장 부부는 현직 교사들에게 불법 과외를 지시하거나 VIP 학생의 성적을 조작하기도 했다.
교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수사를 통해 많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교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교감과 이사도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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